


“다들 비슷한 것 만드는 시대…남들과 다른 독창성이 해답”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
“AI(인공지능)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타인의) 잘하는 능력들을 결합하고 남들과 다른 독창성을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애플TV 콘텐츠팀 크리에이티브 김그륜 디자이너가 2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에서 ‘AI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뒤, 한 참가자의 ‘추석 연휴 AI를 활용해 윷놀이 게임을 만들었는데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밝힌 답변이다. 김 디자이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모션그래픽 디자이너이자 AI 크리에이터로, 과거 글로벌 타이틀 시퀀스 전문 스튜디오 엘라스틱에서 리드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며 ‘기디드 에이지’ 등 다수 영화·드라마 메인 타이틀 제작에 참여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메인 타이틀 제작으로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 김 디자이너는 유튜브 시장에 입문하며 ‘레드오션’이라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실제 그가 발표를 통해 보여준 본인 제작 게임 영상에는 붉은빛이
2026.10.06 11:33
“기술 발전으로 무뎌진 감각 ‘휴먼모드’로 다시 일깨워야”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
“기술은 계속 발전하는데 인간의 감각은 점점 무뎌집니다. 우리가 원래 잘했고, 더 잘할 수 있는 감각들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AI(인공지능) 아티스트 ‘킵콴(KEEPKWAN)’으로 활동하는 윤석관 작가는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에서 ‘가장 익숙한 것으로, 가장 새로운 것을’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작가는 AI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K-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화보·영상·광고·전시 등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는 AI 아티스트이자 크리에이터다. 한국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영상뿐 아니라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의상과 향 등으로 작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윤 작가가 AI를 활용해 처음 이미지를 만든 것은 2022년이다. 그는 당시 생성형 AI인 ‘미드저니’에 텍스트를 입력해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고 회상했다. 윤 작가는 “AI는 내가 갖고 있는 세계를 굉장히
2026.10.06 11:32
“AI가 지식 다 가진 시대…비워야 창의력 들어선다”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
“고백할 게 있습니다. 최근 20년간 건축 책을 안 봤습니다. 디자인 책도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그 20년 동안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습니다.” 윤경식 한국건축 회장은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비욘드 비주얼’을 주제로 열린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의 마지막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발표 주제는 ‘불길을 넘어 새로운 탄생(From ashes to rebirth)’이었다. 윤 회장은 “작품은 보이고 만져지지만 그것을 만든 작가의 생각과 동선은 보이지 않는다”며 “그 보이지 않는 영역을 찾아내는 것이 창의력이고 인문(人文)”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문은 인간이 그리는 무늬이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어떤 무늬를 그려갈지 꿈꾸는 것이 상상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욘드’의 뜻에 대해 반야심경 끝 구절 ‘아제아제바라아제’ 즉 ‘건너가자, 저 피안의 세계로’라고 해석했다. 그가 이날 가장 힘줘 말한 것은 ‘비움’이었다. 윤 회장은 노자의 ‘위학일익 위도일손(爲學日益 爲道日損)
2026.10.06 11:31
“오토바이보다 느려도 볼트에 열광…AI시대, 수고 가치 더 커지죠”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
“오토바이를 타면 누구나 훨씬 빠르게 달릴 수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100m를 9초대에 주파하는 우사인 볼트의 달리기에 환호합니다. 기계를 쓰면 더 빠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직 두 발로 달린 인간의 노력에 가치를 두기 때문이죠. 디자인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직접 들인 정성과 수고의 자리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직관은 단호했다.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계의 속도전’ 앞에서 인간의 육체적 땀과 고단한 노동만이 예술적 오리지널리티를 증명하는 마지막 징표가 된다는 통찰이다. 타이포그래퍼인 유지원 글문화연구소 소장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전했다. 유 소장은 “디지털 화면에 찍히는 매끈한 점과 거친 종이 위에 번지는 먹물 한 방울은 전혀 다른 감각을 준다”며 “잉크는 번지려 하고 종이의 섬유질은 이를 댐처럼 가로막는 미세한 부딪힘 속에서 일종의 생동감이 피어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날로그가 주는 온기는 단지
2026.10.06 11:31
“AI가 형태 만드는 시대…디자이너는 삶 설계해야”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
차강희(사진) 서울디자인재단(재단) 대표이사가 2일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에서 “기술이 형태를 맡고, 디자이너는 그 형태가 놓일 삶을 설계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디자인의 미래를 내다봤다. 그러면서 헤럴드디자인라운지를 재단의 ‘동반자’라고 했다. 차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Beyond Visuals’를 주제로 열린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 축사를 통해 “AI(인공지능)가 몇 초 만에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형태를 만드는 일이 더 이상 귀하지 않게 됐다. 귀해지는 것은 형태 너머를 보는 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차 대표는 “지난 15년 헤럴드디자인포럼은 100명이 넘는 세계적인 창작자와 1만여명 청중을 이어왔다. 올해 그 무대가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출발한다”라며 “행사를 한 번 크게 여는 것보다 꾸준히 이어가는 일이 훨씬 어렵다. 15년 세월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새 출발 자리가 DDP라는 점도 DDP 운영 재단 대표로서 무척 반갑다”라고 했
2026.10.06 11:30
“거장 한마디 담자” 곳곳서 찰칵…2060 뛰어넘은 영감의 샘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
“앞으로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 디자이너가 될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시야가 한층 넓어진 느낌이 들었다” 2일 열린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에는 4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열기가 뜨거웠다. 디자인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학생과 직장인, 전문직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채우면서 디자인 라운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날 포럼에는 국내외 디자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 시작 전부터 객석이 거의 가득 차 있었고, 주요 세션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세계적 디자이너인 스테판 사그마이스터가 강연을 하자 객석 곳곳에서 참석자들이 휴대전화를 들어 무대를 촬영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곳곳에서 노트북과 태블릿PC를 켜놓고 연사의 말을 받아 적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올해 포럼을 관통한 화두 가운데 하나는 단연 AI였다. 생성형 AI가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고 제품 설계 과정까지 파고들면서 디자인
2026.10.06 11:29
“갈등·전쟁 속에서도 세상은 점점 나아져…한국의 변혁 놀라워”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
“1825년 민주주의 국가는 단 한 곳이었습니다. 100년 뒤인 1925년에는 18곳, 2025년에는 85곳으로 늘었습니다. 세상을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더 나아 보입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사그마이스터앤드월시(Sagmeister&Walsh) 공동설립자는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라운지(HERALD DESIGN LOUNGE) 2026’ 기조연설에서 ‘긍정의 힘’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갈등과 전쟁 등 현재의 사건을 보면 세상이 점점 더 나빠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백 년 전이나 수십 년 전과 비교해 보면 인류가 이뤄낸 진전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Finally, Something Good(마침내, 좋은 것)’이라는 주제로 연설에 나선 사그마이스터는 자신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미국 아카데미에서의 경험을 소개했다. 당시 한 변호사가 폴란드, 헝가리, 브라질
2026.10.06 11:27
AI시대 디자인 가치는 ‘결국 인간’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
“1870년 사진술이 등장했을 때 화가들은 일자리를 잃을까 공포에 떨었지만, 사진이 없었다면 제프 쿤스의 스테인리스 풍선 개나 서도호의 거대한 천으로 지은 집은 태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AI(인공지능) 역시 인간의 머리로 미처 상상조차 못 했던 새로운 차원의 창작을 열어젖힐 때 비로소 흥미로워집니다.”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150여 년 전 사진술이 촉발한 ‘예술의 해방’을 소환해 오늘을 비췄다. AI시대 인간은 이미 해오던 작업을 기계로 더 ‘빠르고 싸게’ 복제하는 데 급급하기보단, 기계의 연산이 닿지 못하는 ‘생각 너머’의 영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화두를 던진다. ▶관련기사 4·5면 국내 대표 디자인 지식 플랫폼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이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헤럴드경제는 이날 지난 15년간 100명이 넘는 세계적 거장들과 1만여 명의 청중과 함께 이어온 ‘헤럴드디자인포럼’을 자유롭고 유연한 교류를 지향하는
2026.10.06 11:23
“사진이 없었다면 서도호의 집도 없었다”…AI시대의 디자인은?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
[헤럴드경제=고승희·부애리 기자] “1870년 사진술이 등장했을 때 화가들은 일자리를 잃을까 공포에 떨었지만, 사진이 없었다면 제프 쿤스의 스테인리스 풍선 개나 서도호의 거대한 천으로 지은 집은 태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AI(인공지능) 역시 인간의 머리로 미처 상상조차 못 했던 새로운 차원의 창작을 열어젖힐 때 비로소 흥미로워집니다.”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Stefan Sagmeister)는 150여 년 전 사진술이 촉발한 ‘예술의 해방’을 소환해 오늘을 비췄다. Ai시대 인간은 이미 해오던 작업을 기계로 더 ‘빠르고 싸게’ 복제하는 데 급급하기보단, 기계의 연산이 닿지 못하는 ‘생각 너머’의 영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화두를 던진다. 국내 대표 디자인 지식 플랫폼 ‘헤럴드디자인라운지(HERALD DESIGN LOUNGE) 2026’이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헤럴드경제는 이날 지난 15년간 100명이 넘는 세계적 거장
2026.10.02 20:26
“오토바이보다 느려도 볼트에 열광”…AI 시대, ‘인간의 노력’ 가치 커진다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
[헤럴드경제=고승희·김현경 기자] “오토바이를 타면 누구나 훨씬 빠르게 달릴 수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100m를 9초대에 주파하는 우사인 볼트의 달리기에 환호합니다. 기계를 쓰면 더 빠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직 두 발로 달린 인간의 노력에 가치를 두기 때문이죠. 디자인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직접 들인 정성과 수고의 자리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Stefan Sagmeister)의 직관은 단호했다.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계의 속도전’ 앞에서 인간의 육체적 땀과 고단한 노동만이 예술적 오리지널리티를 증명하는 마지막 징표가 된다는 통찰이다. 타이포그래퍼인 유지원 글문화연구소 소장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전했다. 유 소장은 “디지털 화면에 찍히는 매끈한 점과 거친 종이 위에 번지는 먹물 한 방울은 전혀 다른 감각을 준다”며 “잉크는 번지려 하고 종이의 섬유질은 이를 댐처럼 가로막는 미세한 부딪힘 속에서 일종의
2026.10.02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