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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도 빼버린 미국....우크라 전쟁 3년 UN 결의안 제출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아 러시아를 규탄하기 위한 유엔 결의안에 이름을 올리는 대신 별도 결의안을 제출했다. 초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침공’(aggression) 대신 양국의 ‘분쟁’(conflict)으로 기술됐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에 관한 언급도 빠졌다. 로이터·AFP 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유럽 동맹국과 별도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자체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가 확보한 결의안 초안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표현 대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territorial intergrity)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영토 보전이란 한 국가의 영토를 외부 세력이 침해할 수 없다는 국제법상 원칙을 말한다. 이와 관련,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AFP에 이번 결의안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2025-02-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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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광물합의 앞두고...젤렌스키 “정의로운 결과 기대”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 문제와 결부된 미국과의 광물 협상을 두고 합의가 임박했다면서도 세부 사항들이 공정하게 바로잡히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함께 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밤(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광물 합의안 초안이 작성되고 있다”며 “이번 합의는 양국 관계에 가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미국이 투자와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다량으로 확보하는 안을 놓고 협상해왔다. 미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온 무기 등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공동 개발 제안을 받아들이되 러시아군의 위협으로부터 자국 안보를 지키도록 앞으로도 보장해 달라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가 종전 논의의 핵심 조건으로 자국의 안보 보장을 주장하는 만큼 광물 협상은 종전 문제와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광물 협상
2025-02-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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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럽 지도자들 향해 “러시아 안 만나” 비난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지도자들을 비판하고 러시아를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내주 회동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들 역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러시아와의 만남도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마크롱은 내 친구이고, 나는 (스타머) 총리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며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는 이 상황을 몇 년 동안 지켜봐 왔다”고 거듭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테이블에 유럽이 낄 자격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서도 거듭 “솔직히 젤렌스키가 협상에 참
2025-02-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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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尹지지자 결국 구속...“도망 염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중국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시도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안모씨가 22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중 부장판사는 이날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며 서울 남대문경찰서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재물손괴·공용물건손상 등)를 받는다. 그는 14일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해 건조물침입미수 혐의로 불구속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2025-02-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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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 트럼프 제동 계속...‘DEI 행정명령’도 중단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정부 기관 및 정부와 계약을 맺은 기업에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릴랜드 연방지방법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DEI 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볼티모어시의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행정명령을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미국 수정헌법 1조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 위반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정식 판결이 나올 때까지 시행을 중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임명된 애덤 에이블슨 판사는 “포용성을 촉진하려는 노력은 수십년간 논란 없이 합법적인 것이었다”며 “원고들이 입게 될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정부뿐 아니라 정부와 계약한 업체에서도 DEI 정책을 종료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에 따라 법무부 등은 DEI 정책을 시행하는 기
2025-02-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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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변론’ 앞두고 광장 곳곳서 시위 “파면” vs “복귀”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을 사흘 앞두고 2일 탄핵 찬반 양측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 세종대로 일대에서 ‘계엄 합법·탄핵 반대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전 목사는 “우리가 마무리지어야 할 때가 왔다. 3·1절에 3천만명이 광화문으로 나와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100%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후 4시 기준으로 경찰 비공식 추산 3만명이 모인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 즉각 복귀’, ‘문형배 사퇴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정오 무렵에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도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인근에서 ‘국가 비상 기도회’를 열고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부정선거방지대’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자택 추정지 아파트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비슷한 시각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촉구 집회도
2025-02-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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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확실” 민주당, 헌재 앞에서 ‘탄핵인용 촉구’ 집회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내란 종식 헌정 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 대회’를 열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집회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은 당연히 파면돼야 한다. 윤석열이 복귀하면 대한민국은 그날로 파멸”이라며 “테러와 폭동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생지옥에서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내란 수괴 윤석열은 ‘8대 0’ 만장일치로 파면될 것이 확실하다”고, 김병주 최고위원은 “계엄이 성공했다면 우리는 B1 벙커에 끌려가 있다가 서해에 수장돼 고기밥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장외집회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이다. 오는 25일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앞두고 벌이는 ‘탄핵 찬성’ 여론전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계엄 사태 직전인 지난해 11월에는 매주 토요일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에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 80여명 등 3
2025-02-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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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전쟁…美, 대가 치를 것”
美英 싱크탱크 수석연구원 심층진단 “미국에 절대 유리한 정책 아냐” 지난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았다. 취임 첫 일주일 동안 서명한 각종 행정조치가 300개 이상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인 멕시코·캐나다·중국을 향해 거침없이 관세 청구서를 날렸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을 끝내겠다며 종전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동맹국도 예외없는 무차별 관세전쟁과 ‘침략국’인 러시아와 밀월 행보를 보이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와 자유무역 시스템을 해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 영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전문가들은 지난 19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한 달을 ‘혼란스럽고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3·4면 데릭 시저스 미국기업연구소(AEI) 수석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내놓은 무역정책에 대해 “전략적이지도, 경제에 도움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성향 싱크탱
2025-02-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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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英 정상 미국행…트럼프 달래기 나선 전세계
‘관세 카운트다운’에 각국 협상 본격화 트럼프, 24일 프랑스·27일 영국 정상회담 우크라 종전 및 전후 구상, 관세 핵심의제 캐나다, 마약 조직 소탕 ‘약속이행’ 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종 관세에 대한 강경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관세폭탄이 예고된 국가들이 정상간 협상 담판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상호관세 대상 1순위’로 지목된 유럽은 관세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 및 전후 구상이 핵심 화두다. 유럽연합(EU)은 이미 무역수장을 미국으로 보냈고, 다음주엔 프랑스(24일)와 영국(27일)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한 달 간 관세가 유예된 캐나다는 대대적인 마약 밀매 조직 소탕을 벌이면서 ‘트럼프 달래기’에 나섰다. ▶트럼프 만나는 마크롱·스타머=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4일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7일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
2025-02-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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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너무 많은 국가 표적 삼으면 미국 경제 害 될 것”
데릭 시저스 美 AEI 수석 연구원 인터뷰 상호관세 EU 노린 것, 한국·대만은 3순위 4월 1일까지 ‘국가별 분석’ 물리적 어려워 무역적자 유발국, 차 등 특정 부문이 표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로 노리는 1순위 지역은 유럽연합(EU)으로 보인다. 한국과 대만은 3순위 정도로 예상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전세계가 자국이 ‘무역전쟁’의 십자포화를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멕시코·캐나다·중국을 향해 관세전쟁을 선포했고, 다음달 상호 관세를 통한 자동차·반도체·의약품·목재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폭격을 두고 미국 내 보수 진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미국기업연구소(AEI)는 지난달 30일 관세전쟁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보고서를 내 현지 언론의 주목받았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데릭 시저스 AEI 수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2025-02-21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