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복 vs 탐색…트럼프 관세폭탄에 전세계 ‘각자도생’
美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발효 첫날 트럼프 “돈의 전투에서 우리가 이길 것” 캐나다·EU, 즉각 보복 ‘맞불’ 전면전 불사 멕시코 “대화” 英 “美, 흑자”…협상 무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를 발효하자 십자포화를 맞은 각국의 대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트럼프 취임과 동시에 표적이 됐던 캐나다는 즉각 보복 조치를 취한 반면, 함께 거론된 멕시코는 이번에는 맞대응을 하지 않았다. 유럽 내에서도 유럽연합(EU)은 대대적인 보복에 나선 반면, 영국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관세 표적국’ 캐나다·EU, 강경 대응=관세가 발효된 날인 12일 캐나다 정부는 다음날부터 미국산 철강 등 298억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 상품에 보복관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26억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철강제품과 3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알루미늄 제품을 비롯해 컴퓨터, 스포츠장비, 철강주조제품 등(총 142억 캐나다
2025-03-13 11:11
-
우크라戰 완승 vs 트럼프와 브로맨스…‘푸틴의 딜레마’
푸틴에 공 넘어간 ‘30일 휴전안’ 동의여부 주목 “러시아 입장선 유리한 상황 포기하는 것” ‘푸틴과 밀착’ 트럼프 의식해 서명할 수도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완승 ‘욕망’ vs 트럼프와 브로맨스 유지 ‘욕구’.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 휴전안’에 합의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딜레마에 빠졌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유리한 만큼 휴전을 원치 않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 유화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의식해 휴전안에 서명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 휴전이 전술적으로는 실(失)일지라도 정치적으로는 득(得)이란 얘기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휴전안에 합의하면서 푸틴에게 상황이 복잡해졌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승리를 원하는 푸틴의 욕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욕구 사이의 긴장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3-13 10:26
-
멕시코·브라질 “美철강관세에 보복 안해”…신중한 입장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지] 멕시코와 브라질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에 즉각적으로 맞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강력 반발하며 즉각적으로 보복관세 부과를 발표한 유럽연합(EU), 캐나다 등과는 차별화된 대응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상응하는 조처를 즉시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의 창이 열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간 회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보복 관세’ 부과 여부를 4월 2일께 결정하겠다고 피력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그날(4월 2일)은 제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앞선 전화 통화에서 협의 시한으로 제시한 날짜이자, 미국 정부가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시점”이라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우리는 다음 달 2
2025-03-13 07:06
-
트럼프 “이제 우크라 휴전은 러시아에 달려”…푸틴에 동참 압박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3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이제 (휴전은) 러시아에 달렸다”면서 러시아의 수용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전에 진행한 공개 발언에서 “(미국 정부측) 사람들이 현재 러시아로 가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휴전의 절반가량을 달성했고 러시아가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완전한 휴전이 가능하다”라면서 “(휴전이 되면) 다시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복잡한 상황이 있는데 한쪽(우크라이나)은 상당히 해결됐다”라면서 “우리는 영토 문제와 다른 것도 논의했다. 우리는 매우 상당하게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왜냐하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휴전 합의시 약속을 지킬지 확신하느냐에 질문에 대해서는 “이
2025-03-13 05:48
-
한국도 ‘트럼프 관세전쟁’ 속으로…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발효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12일(현지시간) 0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시작되면서 한국도 처음으로 트럼프발 관세 대상이 됐다. 내달 2일에도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가 예고돼 국내 경제에 비상등이 커졌다. 이날부터 시행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는 어느 한 나라도 예외없이 적용한다. 지난 10일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포고문은 집권 1기 때인 지난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시행하면서 일부 국가와의 합의에 따라 적용해온 관세 면제 등 예외를 모두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철강의 경우 한국과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회원국, 일본, 영국 등도 미국에 철강 제품을 수출하면 25%의 관세를 공히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알루미늄 역시 기존 일부 국가 및 품목에 대한 예외를 폐지하고 2018년 부과한 10% 관세를 25%로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03-12 15:40
-
‘제2의 딥시크’ 마누스, 알리바바와 손잡아…강해지는 중국 AI 산업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에 이어 세계적 관심을 받는 중국의 첫 AI 에이전트 마누스가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알리바바와 손잡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 등은 마누스와 알리바바의 대형언어모델(LLM)팀이 협업하기로 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양측이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누스는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원(Qwen) 개발팀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중국 내수용 모델에서 마누스의 모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중국 빅테크 텐센트 홀딩스의 지원을 받은 AI 스타트업 후뎨샤오잉(蝴蝶效應·나비효과)이 지난 5일 공개한 AI 에이전트다. 마누스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마누스는 사고와 행동을 연결하는 범용 AI 에이전트로 단순히 사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결과를 제공한다”며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처리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들을 공개했다. 특히 마누스가 AI 에이전트 성능 평가 기준인 G
2025-03-12 14:57
-
‘트럼프 효과’ 10년만에 알루미늄 웃돈 최고 수준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캐나다에 대한 50% 관세를 위협하면서 미국 알루미늄 가격 프리미엄(웃돈)이 급등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주요 알루미늄 공급국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중서부 지역의 알루미늄 거래가가 국제 기준 시세보다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이른바 ‘미 중서부 프리미엄’이 이날 장 초반 10%가량 급등해 1파운드(약 454g)당 45센트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42센트 정도로 조정됐지만, 이는 원자재 정보제공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라츠 자료상으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직전 21센트 수준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알루미늄 관세 위협 속에 약 2배로 오른 것이다. 12일 미국이 알루미늄·철강에 대한 25% 관세 시행에 들어가는 가운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한 25%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시장이 요동쳤다. 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대미 수출용 전기
2025-03-12 14:03
-
트럼프 정부, 교육부 직원 33% 하루만에 해고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1일(현지시간) 연방 교육부 직원 1300여명을 추가로 해고했다. 직원의 3분의 1가량을 하루아침에 자른 것으로, 트럼프 정부가 구상 중인 연방 교육부 폐지 방침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 연방 교육부는 직원 1315여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 초 기준 4133명이었던 교육부 직원 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미 최근 몇 주간 572명이 해고 방침을 받아들였고, 수습 직원 63명의 계약이 종료됐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뉴욕·보스턴·시카고·클리블랜드 등지에서 사무실 임대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변화가 연방 교육 지원금 배분, 저소득 가정 지원, 학자금 대출 관리 등의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연방정부 규모를 축소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
2025-03-12 10:08
-
美업계, “한국,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해야” 상호관세 빌미되나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축산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의 소고기 월령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한국의 검역 규정을 개선이 필요한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지목한 것이다. 내달 상호관세를 예고한 트럼프 정부가 해당 요구 등을 토대로 한국 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30개월 미만 소고기만 수입을 허용하는 것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광우병 우려 때문에 한미 양국 정부가 장기간 협상 끝에 2008년에 합의한 내용이다.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는 11일(현지시간) 교역국의 불공정 무역관행과 관련해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30개월 연령 제한이 한국에서 민감한 이슈라는 것을 알지만 무시해서는 안 되는 이슈다”라고 밝혔다. NCBA는 중국, 일본, 대만은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해 한국과 유사한 30개월 제한을 해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광우병과
2025-03-12 09:35
-
트럼프 “푸틴과 금주 중 소통 추진…30일 휴전안 동의 희망”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전쟁 30일 휴전 추진에 뜻을 같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주중에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30일 휴전’ 방안에 동의하길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안’에 뜻을 같이했으며, 일시 중단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정보 공유 및 군사 지원도 재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전쟁의 일시 휴전을 위해선 러시아의 호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또는 12일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가 회동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외교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25-03-12 0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