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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쿠르스크에서 밀린 우크라…협상 카드 사라져
러시아, 집중 타격에 북한군 맹공 쿠르스크 탈환 우크라, 작전 무모·막대한 희생…협상카드 사라져 “푸틴, 우크라군 후퇴 이용해 협상 입지 강화할 듯”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러시아군이 한때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을 사실상 완전히 탈환했다. 러시아의 거듭되는 공세에 북한군 인해전술까지 더해지면서 미국의 지원이 잠시 끊긴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밀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스크 지역을 협상 카드로 쓰려던 우크라이나는 ‘30일 휴전안’을 앞두고 협상에 불리한 상황이 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대부분 철수하면서 지난해 8월 기습공격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블랙 버드 그룹이 분석한 결과, 이날 기준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쿠르스크 지역은 78㎢에 불과하다. 지난해 8월 기습공격으로 우크라이나는 한때 쿠르스크에서 1300㎢를 점령한 것과 비교했을 때 최근 반격에 나선 러시아군에 밀려 최근엔 점령지 대부분을 빼
2025-03-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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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정한 새 협정 체결” 언급…한미FTA 전면 개정? 대체 협정?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부터 부과를 예고한 ‘상호관세’와 관련, 무역 상대국과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미국이 그동안 체결한 무역협정이 불공정하므로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해당국과의 양자 간 협상을 통해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하겠다는 수순을 사실상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공정성과 상호성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새로운 무역 협정을 위해 전 세계 국가들과 양자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나왔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거세게 비판해온 유럽연합(EU)에 대해 “30∼40년간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불공정하게 대하는 것을 허용해왔다. 대부분은 냉전
2025-03-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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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후 양자협상 통해 새협정”…FTA체결 韓도 못 피할듯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전세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 예정인 상호관세를 우려하는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상호관세에 대해 “우리는 기준선(baseline)을 재설정하고 이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그래야 우리의 무역이 공정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부터 전 세계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새로운 양자 협정의 토대가 될 ‘새로운 기준선’으로 공정성과 상호성을 제시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을 지목하며 “(EU의) 경제 규모는 우리와 거의 비슷하다. 저임금 경제가 아니다”라면서 “우리와 매우 비슷한데 왜 그들은 우리와 무역흑자를 기록할까”라고 반문하며 미국과 EU간 무역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두
2025-03-1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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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광신도들의 기관” 해체에 직격탄 맞은 미국 명문대 어디?
USAID 사실상 해체에 존스홉킨스 위기 직원 2000명 해고하고 연구 지원금 감축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전세계 과학 연구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명문대인 존스홉킨스 대학이 위기에 놓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프로그램을 사실상 해체하면서 존스홉킨스 대학의 연방정부 예산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 대학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폭적인 예산 삭감으로 인해 직원 2000명 이상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구체적으로 볼티모어에 본부를 둔 대학과 그에 소속된 연구 센터 직원 247명이 해고될 예정이다. 전세계 44개국에 있는 직원 1975명도 사라질 예정이다. 이번 해고 규모는 미국 대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이 직원을 내보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연방정부 지원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존스홉킨스 대학 총수입 절반 가까이가 연방정부 연구 지원금에서 나왔다고 NYT는 전했
2025-03-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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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통령, 클래식 들으러 갔다가 수모…무슨 일?
밴스 부통령 부부 등장에 관중 야유…공연 20분 지연돼 트럼프 “진보 공연 많다” 이사회 물갈이…관람객 불만 표출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부통령이 워싱턴DC에 위치한 케네디센터를 찾았다가 관중의 야유를 받아 20분 동안 공연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의 대표 문화공연장인 케네디센터는 지난달 전임 회장이 물러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장으로 선출된 곳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콘서트에 참석한 J.D 밴스 부통령 부부는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장이 된 뒤 첫 케네디센터를 방문한 밴스 부통령은 이날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참석했다. 오케스트라는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2번과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시카’를 연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연장 안으로 들어간 벤스 부통령이 좌석에 앉자, 관객들이 약 30초 동안 야유를 퍼부으면서 공연장이 어수선해졌다고 NYT는 전했다
2025-03-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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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인해전술에 밀린 우크라 “쿠르스크 상당수서 밀려나”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8월에 기습 점령했던 러시아 서북부 쿠르스크 지역 대부분에서 최근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정보 제공을 중단한 틈에 러시아군이 북한군 ‘자살돌격대’를 선봉에 세워 탈환 공세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쿠르스크에 들어갔던 우크라이나군 부대들이 국경으로 후퇴했으며, 거기서 러시아의 진격을 막으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다. 러시아 국방부는 한 러시아 장병이 망루에 러시아 국기와 군기를 꽂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한때 점령했던 가장 큰 마을인 수자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 보급로의 요충지였다. 러시아 측은 영상이 촬영된 날짜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12일께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은 쿠르스크 탈환 공격 선봉으로 투입되면서 엄청난 규모의 전사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2025-03-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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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젤렌스키 “교묘한 푸틴, 사실상 휴전 거부 준비”
“푸틴, 전쟁 계속 원해…말할 용기 없어” 푸틴 “‘30일 휴전안’ 논의”에 “속임수” 러시아측 시간끌기 전망…우크라에 불리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립하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정안을 요구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휴전안 거부를 준비 중”이라며 비난했다. 쿠르스크 지역 내 우크라이나 군인문제 등 이견으로 휴전안 갈등은 더 커질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다”며 “그의 발언은 매우 교묘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는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이 전쟁을 계속하고 싶고, 우크라이나인을 계속 죽이고 싶다”며 “그러나 (트럼프에게) 말할 용기가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휴전 자체는
2025-03-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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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혼란있으나 길지 않을 것… 굽히지 않는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이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인한 일부 혼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내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 발표를 강행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알루미늄에 대한 (12일부터 25%로 부과 중인) 관세와 4월 2일자로 계획한 관세(상호관세)에 대해 변화의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다년간 갈취당했고, 더 이상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알루미늄이든, 철강이든, 자동차든 나는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관세 공방’이 가장 격렬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대국인 캐나다에 대해 “우리는 캐나다가 가진 어떤 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삼겠다는 자신의 구상에 대해 역설했다. 그러면
2025-03-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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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관세가 제조업 증진” ‘트럼프 감싸기’ 나선 월가 거물은 누구?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월가 거물이 트럼프를 적극 옹호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공동창립자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이날 인도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세가 ‘결국에는’ 미국 제조업 활동을 크게 증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거액을 후원했던 슈워츠먼 회장은 그러면서 “미국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이는 세계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가 더 빠르게 성장하면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다. 그것이 하나의 시나리오”라면서도 “아직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른 만큼 다른 시나리오들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행에 들어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를 통해 장기적으로 미국 내 해당 금속 생산 증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 제조업계는 단기적으로 알루미늄·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상황
2025-03-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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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복잡한 푸틴…우크라 대승 욕망 vs 트럼프와 밀월 욕구
전세 유리한데 ‘30일 휴전안’ 동의 촉각 친러 행보 트럼프 고려땐 외면 어려워 우크라이나 전쟁 완승 ‘욕망’ vs 트럼프와 브로맨스 유지 ‘욕구’.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 휴전안’에 합의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딜레마에 빠졌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유리한 만큼 휴전을 원치 않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 유화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의식해 휴전안에 서명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 휴전이 전술적으로는 실(失)일지라도 정치적으로는 득(得)이란 얘기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휴전안에 합의하면서 푸틴에게 상황이 복잡해졌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승리를 원하는 푸틴의 욕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욕구 사이의 긴장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원치 않는다.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 일부를
2025-03-13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