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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포비아에 기업들 ‘마이너스(사업·자산 정리) 행렬’
[헤럴드경제=김현일·김민지·고은결 기자] 올 들어 국내 기업들의 비주력 사업 중단 및 자산 매각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4대 그룹을 필두로 대기업 전반에 걸쳐 ‘돈 안 되는’ 사업은 빠르게 접고, 성장성과 안정성이 담보된 주력 사업에 ‘올인’하는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전통 산업과 첨단 산업을 가리지 않고 불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사업·자산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에 시달리는 석유화학·철강 등 전통 산업은 물론 중국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이르까지 전 산업에서 사업 재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둥 사업인 반도체에서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구형 범용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첨단 D램 중심으로 사업 체질 전환에 나선 것이다. 최근 공상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대만 고객사들에게 오는
2025-04-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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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한전·한화와 ‘전력소비 절감형 데이터센터’ 개발 나서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전자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줄일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를 국내 최초 직류(DC) 방식으로 개발해 공급한다. LG전자는 지난 24일 서울시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국전력, ㈜한화 건설부문과 ‘직류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본지 2025년 4월 9일자 <[단독] LG전자, 영등포 신규 데이터센터에 초대형 칠러 공급> 참고) 3사는 총 10MW(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서버 및 냉각설비 중 1MW를 직류로 공급하는 ‘전력소비 절감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LG전자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을 줄일 냉각 설루션 개발에 본격 나선다. 그동안 대부분의 발전소가 교류(AC) 전력을 만들어 공급하다보니 공조 설
2025-04-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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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美 관세로 가격인하 압력 없어…영향 제한적”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 완료에 따라 올 상반기 의미 있는 규모의 현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현재 세트업체로부터 가격 인하 압력을 받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4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광저우 공장 매각대금은 예정에 따라 순조롭게 지불되고 있다”며 “상반기 의미 있는 수준의 현금이 유입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각대금은 재무구조 개선에 일부 사용하고 OLED 사업력 강화 위한 투자도 적절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TCL의 자회사 CSOT에 팔기로 한 광저우 LCD 공장 매각대금이 당초 예상했던 2조256억원보다 높은 2조2466억원으로 확정됐다고 지난
2025-04-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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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TSMC 북미 심포지엄 첫 초청…차세대 전력최적화 제품 전시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 파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TSMC 2025 북미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 참가해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및 다양한 전력 반도체를 선보였다. 파두는 이번 TSMC 심포지엄에서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들의 첨단 기술을 전시하는 ‘이노베이션 존’에 처음으로 공식 초청받았다. 파두는 이번 전시에서 AI데이터센터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은 최신 5세대 기업용 SSD 컨트롤러 ‘FC 5161’ 및 SSD 제품(U.2, E1.S) 등을 선보였다. 파두가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6세대 컨트롤러는 이전 제품 대비 전력대비 성능(전성비)이 2배 이상 향상돼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파두는 자체 개발한 전력관리반도체(PMIC) 및 전력손실보호 (PLP IC) 솔루션도 함께 선보이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성 개선을 위한 종합 솔루션
2025-04-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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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이익 335억원…“올해 연간 흑자 달성”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1분기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LG디스플레이가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흑자를 달성한 건 지난 2022년(384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사업 체질개선 노력이 점차 성과를 보이면서 올해 연간 흑자 달성도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마지막 연간 흑자 시기는 2021년이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653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831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당초 시장에서는 1분기 LG디스플레이가 3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OLED 중심의 사업성과 확대와 강도 높은 원가 절감 및 운영 효율화 등을 바탕으로 시장 전망을 뒤집었다. 작년 1분기 46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000억원 이상의 수익성 개선을 달성
2025-04-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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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세대교체…HBM, 2028년까지 연 50% 성장”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4분기에 이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6조6000억원)을 또 다시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1분기 범용 메모리 제품 대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늘린 것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작년 4분기 대비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41%에서 42%로 오히려 개선되며 한층 강화된 수익성을 과시했다. SK하이닉스는 HBM을 포함한 고수익 D램의 매출 비중이 전분기 74%에서 1분기 80%로 커지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2분기엔 5세대 HBM인 HBM3E 12단 제품의 매출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HBM을 포함한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응해
2025-04-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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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2028년까지 연평균 50% 성장…美 관세 영향 작아”
[헤럴드경제=김현일·김민지 기자]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4분기에 이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6조6000억원)을 또 다시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1분기 범용 메모리 제품 대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늘린 것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작년 4분기 대비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41%에서 42%로 오히려 개선되며 한층 강화된 수익성을 과시했다. SK하이닉스는 HBM을 포함한 고수익 D램의 매출 비중이 전분기 74%에서 1분기 80%로 커지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2분기엔 5세대 HBM인 HBM3E 12단 제품의 매출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HBM을 포함한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
2025-04-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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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바라기’의 변신은 무죄…AI 반도체기판 필두로 사업 미래전환 깃발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구미)=김현일 기자] LG이노텍은 지난 2022년 6월 2800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에 위치한 LG전자 A3공장 인수를 결정했다. A3공장은 원래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을 생산하며 LG전자 TV 사업의 역사를 함께 한 상징적인 곳이었다. 이후 태양광 패널 생산시설로 전환했으나 LG전자가 중국 저가공세 탓에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LG이노텍이 매수에 나섰다. LG이노텍의 품에 안긴 A3공장은 1년 여 만에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 솔루션이 총 집약된 최신식 생산시설로 변신했다. LG이노텍은 이곳에 ‘드림팩토리’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지난해 2월 고성능 반도체 기판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양산의 닻을 올렸다. 애플의 카메라 모듈 공급자로만 시장에 각인된 LG이노텍이 고민 끝에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것이 바로 FC-BGA다. FC-BGA를 양산하는 구미 드림팩토리는 LG이노텍
2025-04-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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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역대 1분기 최대매출…영업익은 29%↓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이노텍이 1분기 고사양 카메라 모듈 사업과 반도체 기판소재 사업의 호조에 고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4조98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23일 LG이노텍에 따르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고사양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 공급,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소재 제품의 수요 회복, 우호적 환율 효과 등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9% 감소한 1251억원에 그쳤다.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와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 심화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사업부별로 보면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조1384억원을 기록했다.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인 공급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기판소재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769억원으로 집계됐다. 라디오프리퀀시 시스템인패키지(RF-
2025-04-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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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기업가정신발전소’ 브랜드·굿즈 디자인 공모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디자인’과 ‘굿즈 디자인’ 공모에 나선다. 한경협은 오는 24일부터 5월 18일까지 ‘기업가정신발전소 AIdentity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업가정신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전은 기업가정신발전소를 주제로 한 창의적인 작품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총 상금 규모는 1000만원이다.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작품의 경우 사용 프로그램과 프롬프트 등 제작 과정을 함께 제출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상징성, 창의성, 활용성에 대한 종합적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굿즈 시제품 제공 등 특전이 주어진다. 한경협은 올 2월 기업가정신 사업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기업가정신발전소를 신설했다. 초대 발전소장은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CRO)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이 맡았다. 정철 소장은 “기업가정신은 침체된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
2025-04-23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