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은 한ㆍ미ㆍ일 외교수장이 채택한 대북 공동성명에 대해 “흑백을 전도하는 날강도적 망발”이라고 반발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 국무장관 케리는 뉴욕에서 일본외상, 남조선 괴뢰외교부 장관과 함께 3자회담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우리의 핵 무력강화조치에 대해 도발이니, 무모한 행동이니 하고 비방하면서다 거덜이 난 비핵화 대화 타령을 또다시 늘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핵 무력은 반세기 이상에 걸친 미국의 핵 위협과 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은 물론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보검”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 조치를 끈질기게 걸고 들며 위협이라고 떠들고 있는 것은 저들의 침략적인 대조선(대북)적대시정책과 아시아 지배 전략을 합리화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경제적 압박과 군사적 위협으로는 우리를 굴복시킬 수 없다는 데로부터 인권 문제까지 거들며 우리의 제도전복을 꾀하고 있지만, 그것은 언제 가도 실현될 수 없는 망상”이라고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우리에 대한 발악적인 제재압박 소동에 매여 달릴수록 우리 군대와 인민의 멸적의 보복의지만 백배해질 뿐”이라며 “우리는 우리 식의 강력한 대응조치들을 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응을 견인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