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연구혁신 장관회의, 연구혁신실무그룹 출범과 마나우스 선언

STEPI, “지속가능발전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전략 수립해야”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지난 9월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연구혁신 장관회의'에서 출범된 연구혁신실무그룹의 의미 분석과 논의된 연구혁신의제에 따라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전략 필요성 등 한국의 과제를 제시한 ‘과학기술정책 브리프’를 발간했다.

브라질 G20 연구혁신실무그룹(RIWG)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에 기반하여, 과학기술 접근성에 대한 불평등성이 완화된 연구혁신 생태계 구축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기후위기 등 글로벌 사회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도전과제는 과학기술혁신(STI)에 기반한 국제협력을 통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이 제고되며, 책임감과 포용성이 반영된 글로벌 연구혁신 생태계를 집중 조성코자 하는 RIWG의 필요성 대두됐다.

G20 연구혁신 장관회의에서 채택된 마나우스 선언문(Manus Declaration)의 핵심주제는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을 통한 연구혁신 및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이다.

G20 회원국 간의 STI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도전과제(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글로벌 보건 문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했다.

마나우스 패키지(Manaus Package)는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응하고 SDGs 달성을 위해 STI 분야에서의 국제적인 연구혁신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고, 포용적이고 형평성 있는 발전을 촉진하겠다는 의지 반영했다.

다만 인권, 온실가스 감축 책임 등 이슈에 대한 국가 간 입장 차이 확인됐다.

“개인의 권리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과 “집단의 이익, 인류의 권리와 이해”가 우선시되어야한다는 주장이 대립했으나 최종적으로 미국의 주장이 반영됐다.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있고, 개도국에게 재정, 기술지원을 해야 하는 선진국들은 본 문구의 삭제를, 중국은 포함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최종적으로 문건에 포함됐다.

STEPI는 오픈이노베이션이 신흥기술 연구개발 및 디지털경제를 촉진시킬 수 있는 자발적 지식흐름에 기반한 분산형 혁신체계라는 점을 인식, 상호 합의 아래 포용적 파트너십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STEPI, “지속가능발전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전략 수립해야”
과학기술정책 브리프.[STEPI 제공]

또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주요국의 관심이 높은 수소, CCUS 등 기후기술 연구혁신 협력 및 역량강화 사업 기회 모색과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과학기술혁신 정책 고도화 및 공동연구 사업 등 협력활동을 추진해야할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환일 STEPI 글로벌혁신전략연구본부장은 “G20의 연구혁신 협력체제 수립을 계기로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강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면서 “한국도 공동의 해법 창출 및 국가 간 기술역량 격차로부터 발생한 과학기술접근 비대칭성 경감을 목표로 삼는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