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필리핀과 ‘원전 협력’ 물꼬
정상차원 공동문건 첫 채택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필리핀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7일(현지시간) 수립됐다. 1949년 수교 이래 양국 정상 차원간 공동문건을 채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필리핀의 대형 인프라 사업에 대한 우리나라의 참여 기회 물꼬가 마련됐고, 원전 협력 파트너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공감대도 도출했다. ▶관련기사 16면
윤 대통령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소인수 회담, 확대회담에 이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두 국가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공동 비전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과 연대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전방위적 협력 의지를 밝혔다. 두 정상은 작년 9월 서명된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발효키로 했다. 또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해당 사업들을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에너지, 디지털 전환과 같은 전략 분야의 협력도 강화된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 사업 ▷한-필리핀 경제협력파트너십(EIPP) ▷사마르 해안 고속도로 건설 EDCF에 관한 차관계약서 ▷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조사 협력▷한-필리핀 관광협력 MOU 2024-2029 이행계획 ▷한-필리핀 해양 안보 협력에 대한 MOU가 체결됐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문에는 ▷정무 관계 ▷국방 및 안보 ▷무역 및 투자 ▷기후 변화 및 에너지 ▷개발 ▷해양 ▷ 인적 교류 및 사회문화 ▷지역 및 국제 협력 등에 대한 협력 내용이 채택됐다. 마닐라=서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