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남자 축구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은 파리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의 경기 투입을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회 장소인 아시안게임 장소인 중국 항저우로 떠나면서 취재진을 만나 “이강인이 현지에 도착하면 21일 저녁이 될 것이고, 컨디션 등을 잘 검토해 투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에이스로 꼽히는 이강인은 지난달 하순부터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합류 자체가 불투명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합류 여부 및 시기에 이목이 쏠렸었다.
부상 여파로 소속팀에서도 경기에 결장하면서 PSG가 언제 이강인을 보내줄지 명확히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합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대한축구협회와 PSG는 오랜 협의 끝에 현지시간 19일(한국시간 20일 오전 4시)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홈 경기를 마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14일 밤 결정됐다.
황 감독은 “이강인이 부상에서 회복했다고 하며, 정상 훈련도 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 새벽 (리그) 경기엔 위험성이 있어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미팅을 통해 출전하지 않았고, 도르트문트전엔 참여할 듯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 소속, 쿠웨이트와 태국, 바레인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펼친다.
2차전까진 이강인을 활용할 수 없고, 이르면 3차전엔 가능하다.
황 감독은 “20일 UCL 경기를 지켜보고 이강인의 몸 상태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 투입 시기는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합류한 뒤 어느 시점에 이강인의 컨디션이 최고조가 될지 계산해서 투입해야 한다. 빨리 쓰기보단 그런 측면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강인 포지션과 관련, “본인과 소통을 우선 해야 한다. 오래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기에 90분을 소화할 체력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해 포지션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