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IOC 총회 투표로 결정
통과하면 한국 IOC 위원 3명 보유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출에서 신규 IOC위원 후보로 추천됐다.
IOC는 지난 주 집행위원회에서 김재열 회장을 포함한 8명을 신규위원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후보자들은 오는 10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141차 IOC 총회 투표를 거쳐 선출여부가 결정된다. 보통 집행위 추천이 총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사례는 거의 없어 IOC위원 선출이 유력하다.
김 회장이 IOC위원이 되면 한국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대한탁구연맹 회장 등 총 3명의 IOC위원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김운용(작고) 이건희(작고) 박용성 위원이 함께 활동하던 2002~2005년에 이어 18년 만에 ‘IOC위원 3명’ 시대를 맞게 돼 국제 스포츠 외교에도 힘을 얻을 전망이다.
현재 이기흥 위원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2019년 6월 134차 IOC 총회 투표에서 신규 위원으로 선출됐고,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위원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열린 선수위원 투표에서 당선됐다. 이 위원은 만 70세가 되는 2025년까지, 유 위원은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가 임기이다. 따라서 김 회장이 당선되더라도 3명의 동반 활동 기간은 일단 내년까지다.
그러나 IOC는 정년 이후에도 위원 중 최대 5명에 한해 최대 4년간 임기를 IOC 총회 투표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둬 이 회장은 최대 2029년까지 역임이 가능하다. 김재열 회장이 IOC 위원으로 선출될 경우 ISU 회장직을 맡고 있는 동안 IOC 위원으로 재직할 수 있다.
한편 IOC 위원은 총 115명으로 개인 자격(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8년 임기 선수위원(이상 15명씩) 등으로 이뤄진다.
한편 유승민 위원의 뒤를 이을 한국인 선수위원 후보인 골프선수 박인비의 IOC 입성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박인비가 선출되면 유 위원의 뒤를 이어 8년 임기의 IOC 선수위원이 된다. 선수위원은 나머지 IOC 위원과 똑같은 '국빈' 대접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