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다양성에 힘 보탠 김서형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올 여름에는 텐트폴 영화들이 무려 4개나 함께 나와 경쟁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배우 김서영이 출연한 독립영화 ‘비닐하우스’가 의미있는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영화 ‘비닐하우스’(감독 이솔희)는 지난 7일 기준 누적 관객수 1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여름 극장가를 겨냥한 텐트폴 영화들 사이에서 이뤄낸 결과인 터라 시사하는 의미가 더욱 크다.
지난달 26일 개봉 직후 김서형의 열연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한 ‘비닐하우스’는 비닐하우스에 살며 요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김서형)이 간병하던 노부인이 사고로 숨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다.
김서형은 시각장애인 태강(양재성)과 치매를 앓고 있는 화옥(신연숙) 부부의 간병인으로 일하며 아들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하는 게 꿈인 문정 역으로 분했다. 특히 존재감만으로 스크린을 꽉 채운 김서형은 쉴 틈 없는 열연으로 관객들의 몰입을 끝까지 놓지 않아 업계 안팎으로 연일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서형 주연의 독립영화인 점에서 ‘비닐하우스’를 향한 궁금증이 높아졌던 가운데, 개봉한 지 14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1만 관객을 이끌어내 다시 한번 김서형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는 독립영화로써 이례적인 결과일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카파) 제작 영화 중 약 2년 만에 탄생한 1만 관객 동원 영화로 알려지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뜻깊은 성과로 독립영화 역사에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긴 김서형 주연 영화 ‘비닐하우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