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설득하고 보완”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과 함께 기존 백화점 확장을 선언한 신세계가 백화점 확장 절차에 먼저 들어간다.
광주신세계는 27일 “2026년까지 백화점을 확장하기 위해 이번 주 안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서를 광주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심 내용은 신세계 백화점 확장 공간 구성을 위해 인접한 이마트 옆 도로의 선형을 바꾸는 것이다.
죽봉대로 정체를 해소하고 백화점은 물론 전자 전문 상가인 금호월드 접근성도 높아지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광주신세계는 주장했다.
신세계그룹은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어등산에 스타필드를 건립하고 동시에 광주 신세계 백화점도 대폭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국내 백화점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서울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전신세계 등 전국 주요 점포의 장점을 모은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는 금호월드 상인들이 원할 경우 그룹 계열인 SSG닷컴을 활용한 온라인 매장을 만드는 등 소상공인과 상생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 과정에서 기존 백화점 확장과 관련한 행정 절차를 광주시에서 적극적으로 처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복합쇼핑몰 계획안조차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로 선형 변경을 승인하면 특혜로 비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선형 변경은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공간 구성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인근 죽봉대로 혼잡을 해결할 방안도 될 수 있어 광주시에 제안하기로 한 것"이라며 "인허가 검토 과정에서 이견이 있으면 광주시, 지역 사회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설득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