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 4년제 대학부설연구소 대부분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 모임(시민모임)은 보토자료를 통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0년 광주지역 4년제 국립·사립대학 11개교가 운영하는 부설연구소 157곳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78.8%인 123곳이 국내외 학술행사를 단 한 차례도 개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민 모임은 “국립대인 전남대 부설연구소(5개)만 유일하게 5차례 국제학술행사를 개최했다”며 “사립대 부설연구소들은 단 한 차례도 국제학술행사를 개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모임은 부설연구소 소속 전임연구원은 평균 0.6명에 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대학부설연구소는 학과를 넘나드는 연구와 최신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의 본질을 실현하는 기관이다”며 “대학들이 연구에 대한 진정성 없이 이미지 개선용으로 부설연구소를 설치하고 있지도감독과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