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구·무등산국립공원·소방서 합동

GPS 트랩 설치, 유기동물 포획단 배치

‘무등산 야생 들개’ 잡는다…등산객·주민 위협
광주시 동구는 등산객과 주민들을 위협하는 무등산 야생들개 포획에 나선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 동구는 야생 들개의 위험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8월 한 달을 ‘야생 들개 집중 포획 기간’으로 정하고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및 동부소방서와 합동으로 본격적인 포획 활동에 나선다.

동구는 최근 무등산 등산로와 증심사 인근 주택가에 야생 들개가 출몰해 등산객은 물론 주민들 불안이 높아지면서 효율적인 포획체계를 위해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및 동부소방서와 협력해 합동 포획단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동구는 기존에 운영 중인 야생 동물 포획단 인원 추가 확충 및 대형 포획망과 포획틀을 설치하고 주택가 주변에 야생 동물 기피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동부소방서도 각각 야생 들개가 자주 출몰하는 장소에 GPS 트랩 설치, 긴급 상황 발생 시 유기 동물 포획단 배치 등 기관별로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반려견 야생화 방지를 위해 ▷내장형 동물등록 비용 지원 ▷실외 사육견 중성화 수술 지원 ▷취약 계층 반려동물 의료지원 사업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조성을 위한 홍보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야생 들개들은 포획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냄새를 기억하고 피할 정도로 예민하고 야생성이 강하다”면서 “포획이 한 번에 성공할 수 있도록 세 기관이 긴밀하게 협조해 주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