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문화 결정체 역사적, 경관적 가치 인정 받아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송광면에 소재한 '송매정(松梅亭) 원림'이 전남도 기념물 제259호에 지정됐다고 5일 밝혔다.
송매정은 '죽산(竹山)안씨' 우산(牛山) 안방준(安邦俊,1573.11.20~1654.11.13)이 1614년(광해군 6년) 소뫼(牛峯·우봉) 마을에 정착한 후 정자를 짓고 소나무 한 그루와 매화나무 여덟 그루를 심었던 곳이다.
훗날 후손인 직우당 안창훈(職憂堂 安昌勳)이 1817년 선조의 유지를 받들어 다시 정자를 짓고 ‘외로운 소나무와 여덟 그루의 매화’라는 뜻의 '송매정(松梅亭)'이라는 뜻의 편액을 달았다.
송매정은 정자 앞에 단을 쌓고 타원형 연못에 정사각형에 가까운 석가산을 조성해 전형적인 우리나라 전통 연못과 조경 형식을 따랐다.
정자 건축을 포함한 주변 지역의 풍광과 공간성이 정원문화의 결정체로 역사·경관적 가치를 인정 받아 전라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순천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유형 유산 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소중한 자연유산 또한 꾸준히 발굴해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 순천'의 명성에 걸맞은 자연유산 보존관리 체계를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