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대선 각 주별 예비경선이 14일(현지시간) 민주당 워싱턴 D.C 프라이머리를 끝으로 4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각각 사실상 대선 주자 자리를 차지했다. 두 후보 모두 나이가 일흔 즈음이라는 점에서 올해 미국 대선은 역대급 노익장 경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46년 6월 14일 뉴욕에서 태어난 트럼프는 14일 고희를 맞았다. 그가 본선에서 승리해 백악관행 티켓을 거머쥔다면 미국 역사상 최고령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대통령이 된다. 기존 기록은 69세에 첫 임기를 시작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1911년 2월 6일 생. 1981년 1월 1기 시작)이었다.

트럼프의 나이는 미 언론들의 관심사였다. 47세에 임기를 시작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비하면 23살이나 늦은 나이이기 때문이다. 건강에 대한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트럼프는 지난해 건강이 좋다는 내용의 건강진단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한 유세 현장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지지자들에게 “그것(생일)에 관해 듣고 싶지 않다”며 “나는 내가 서른다섯 살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것이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1947년 10월 26일 생인 힐러리 역시 고희를 한 해 앞두고 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레이건 대통령과 8달 차이로 역대 두번째 고령 대통령이 된다. 자신보다 한 살 많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1946년 8월 19일 생. 1993년 1월 1기 시작)보다는 23살이나 늦게 대통령에 오르는 것이다.

비록 경선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75) 상원의원 덕분에 고령이라는 점이 덜 부각되기는 했지만, 힐러리 역시 고령이라는 점으로 인한 부담을 안고 있다. 심지어 자신보다 한 살 많은 트럼프조차 “힘과 체력이 달려 (대통령)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힐러리는 이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젊은 여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응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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