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북한이 잇단 핵ㆍ미사일 도발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으며 지난해 대외무역 규모가 6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경제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이 북한의 대외교역에 결정적 타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가 15일 발표한 ‘2015년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은 전년에 비해 15% 감소한 27억달러, 수입은 같은 기간 20% 줄어든 35억5000만불로 집계됐다. 다만 무역적자는 8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3% 감소했다. 이번 발표에서 남북교역은 제외됐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역시 중국이었다. 대중 무역규모는 수출 24억8000만 달러, 수입 32억 3000만달러를 합해 총 57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8% 감소했다. 중국과의 무역 비중은 지난 해 90.1%에서 소폭 상승한 91.3%를 차지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이후 중국으로의 경제의존도가 더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전체적인 대중 교역량 감소는 석탄, 원유 등 주요 수출입 품목의 단가 하락 및 교역 물량 감소가 주원인으로 꼽혔다. 대표적으로 석탄의 경우 전년대비 수출량은 26.9%나 증가했지만 단가하락으로 전체 금액은 오히려 7.6% 감소했다. 대중 수출 주력품목인 철광석의 경우엔 중국 내 철강 공급 과잉으로 물량 자체도 전년 대비 45.5% 감소했다.
북한의 교역국 순위는 중국에 이어 러시아, 인도, 태국, 우크라이나가 상위 5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10위권에서 밀려났던 홍콩과 우크라이나가 각각 10위, 5위로 재진입 했다. 일본의 경우 2009년 이후 교역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고, 미국 역시 대북 경제제재 조치로 식량을 포함한 민간의 기초 생필품 및 인도적 차원의 제한된 원조에 그쳤다.
북한의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 품목인 석탄, 갈탄 등 광물성 고형 연료는 전년 대비 8.1% 감소한 10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이 중 중국 수출 물량이 97.3%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의류 수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5.5%의 증가율을 보였고, 전체 수출에서의 비중은 29.7%로 확대되며 북한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최대 수입 품목은 원유, 정제유 등 광물유로 5억달러를 기록했고, 중국에서 들여오는 비중이 약 85%를 차지했다. 이어 기계ㆍ전기기기는 광물성 생산품, 섬유제품류와 함께 북한의 3대 수입품목의 자리를 지켰다. 이는 중국으로부터의 핸드폰, TV 수신기 등 전자기기 및 대규모 건설프로젝트와 연계된 각종 기계설비 등의 수입이 꾸준히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휴대폰은 중국의 대북 수출품목 중 5위를 기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은 중국 편중현상, 주요 수출입 품목 등 전체 교역 큰 틀에서의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지금과 같이 북한의 정치ㆍ경제적 고립상태가 지속되는 한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igiza7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