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파업 결의에 채권단이 미집행된 자금 1조원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채권단의 지원이 끊기면 경영상황은 더 악화되고 결국 구조조정 등 직원들의 희생만 늘어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채권단은 대우조선 노조가 ‘좌충수’를 두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권단은 14일 오후 대우조선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자 “파업에 돌입하지 않도록 회사와 계속 협의하겠다”면서 “파업을 실행에 옮긴다면 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가 파업을 강행한다면 지금까지 진행해온 경영정상화 작업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다.

채권단은 지난해 10월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노조로부터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받았다. 채권단은 현재까지 약 3조2000억원을 지원하고 1조원을 미집행했다. 노조가 파업을 실행하면 채권단의 자금 지원 조건이 깨지게 된다.

채권단의 지원이 중단되면 대우조선의 경영상황은 더 악화된다. 파업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고 이로 인해 선박 납기가 미뤄지면 발주사들에게 트집 아닌 트집이 잡히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노조 파업을 문제삼아 발주처에서 선박 계약을 무효로 할 경우 그나마 남아있는 수익선도 위태롭게 된다.

결국 파업 기간 악화된 경영사정으로 인해 자구계획 규모만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지적이다. 이 때문에 채권단은 대우조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노조도 보도자료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해서 바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회사와 채권단이 노조가 제안한 3자 협의체계를 구성한다면 파국을 막을 수 있다”고 협상의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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