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25% 사상최저 불구 코스피는 13일까지 2.23% 하락

기준금리 인하가 정작 증시에는 장단기적으로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지난 2011년 3.25%에서 올해 1.25%로, 2%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2012~2016년 코스피200 지수는 평균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유가증권시장만큼은 장기적인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셈이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기업실적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도 마찬가지다.

헤럴드경제가 기준금리 인하 직후 1주일(5거래일)간 코스피 지수를 비교한 결과 2012년부터 기준금리를 8차례 내리는 동안, 지수는 5차례 내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3.25%에서 3%로 내린 2012년 7월 12일 이후 일주일간 코스피 지수는 0.53% 올랐고, 금리인하를 단행한 그해 10월 11일도 1.14% 상승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내렸던 2013년 5월 9일은 이후 일주일 간 코스피 지수가 0.41% 하락했다. 2014년 8월 14일도 5거래일 동안 0.92% 빠졌고, 같은해 10월 15일 이후 일주일도 0.55% 하락했다.

기준금리가 1.75%로 낮아진 지난해 3월 12일은 2.94% 오름세를 보였지만 그해 6월은 다시 1.06% 내림세를 띠었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일 1.25% 사상 최저금리로 내린 이후 13일까지 3거래일 동안 2.23% 빠졌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2년 유럽위기가 절정을 이룬 시기부터 물가 상승이 중앙은행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주식시장, 특히 유가증권시장(거래소)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기준금리 인하가 코스피에 큰 호재가 되지 못하는 것은 기업 실적의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기호 센터장은 “주식시장이 한 단계 상향되기 위해서는 금융정책 모멘텀 또는 기업실적 호전이라는 ‘추세’가 필요한데 2012년 이후 코스피200 영업이익은 110조원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200 기업들의 연간 총 영업이익은 2007년 59조9000억원에서 2011년 115조3000억원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이후 연간 영업이익은 2012년 110조3000억원, 2013년 110조4000억원, 2014년 103조5000억원, 지난해 111조2000억원으로 2011년 수준을 넘지 못했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는 132조원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2012~2016년 평균은 113조5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금리인하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던 때는 1999년~2005년 ‘성장둔화기’로, 지기호 센터장은 “1998년말 7% 수준이던 기준금리가 2003년 카드사태, 2004년 중국 쇼크 등의 영향으로 3.50%로 낮아질 때까지 금리를 내리면 경기가 좋아지거나 주식시장이 상승하던 시기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문영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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