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국내 자본시장 최초의 전자증권인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이 2000조원을 돌파했다. 일평균 발행액도 22배 급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13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이 2004조원을 기록해, 2013년 1월 제도 도입 이후 3년 여 만에 2000조원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7일 100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11개월 만이다.
전자단기사채 제도를 시행한 이후 일평균 발행금액(자금조달금액)은 2013년 2000억원에서 올해 4조4000억원으로 22배 가량 급증했다.
전자단기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회사의 수도 2013년 377개사에서 올해 1558개사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전자단기사채시장이 단기금융시장(Money market)에서 기업어음(CP)과 콜(Call)자금을 대체하는 시장으로 성장해, 국내기업의 주요한 단기자금 조달 창구로 자리매김 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전자단기사채 발행은 지난 2013~2015년 연 158% 증가한 반면, CP와 기일물콜은 각각 9.5%, 15.4%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회사가 가장 많은 1268조20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63.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차입 대체를 위한 목적으로 7일이내의 초단기 발행이 대부분이었다.
카드회사와 캐피탈의 발행액은 총 364조5000억원으로 비중은 18.2%였다. 역시 단기결제자금 일시차입을 위한 초단기발행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예탁결제원은 “기존 증권회사 위주의 전자단기사채 발행회사가 유통, 카드, 캐피탈회사 등으로 점진적인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기별로 보면 만기 7일 이내 초단기 전자단기사채가 총 1501조3000억원(75.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만기 3개월 이내로 범위를 넓히면 1998조4000억원(99.9%)이었다.
이는 “증권신고서 면제기간(3개월 이내)을 고려해 발행하는 점과 증권회사의 콜시장 대체가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ygmoon@heraldcorp.com
☞전자단기사채=전자단기사채란 기업 단기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하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사채. 전자단기사채 제도는 전자등록기관(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발행·유통ㆍ권리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제도를 의미. 콜시장에 편중된 단기자금시장을 개편하고, 기업어음의 법적ㆍ실무적 한계 및 기업어음의 폐해를 극복함으로써 단기금융시장 선진화를 도모하고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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