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해 1분기 실적시즌이 막을 내리면서, 오는 2분기 각 기업들의 실적전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 10곳 가운데 7곳이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순히 실적향상이 기대되는 종목보다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기업에 더욱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기업 220곳 중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기업의 수는 모두 157개로 나타났다. 약 71.36%에 해당하는 수치다.
나머지 36개 종목은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영업이익이 나빠지거나 적자가 지속되는 기업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실적호조가 예상되는 업종은 정보기술(IT)가전, 운송, 소프트웨어, 화장품ㆍ의류, 유틸리티 등이었다.
IT가전은 2분기에 전년대비 무려 146.55%의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업종 구성종목인 LG전자의 높은 성장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던 가전과 TV는 2분기에도 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에어컨으로 인한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의 최대 성수기, 낮아진 패널 가격하에서 물량이 늘어날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는 비록 1분기 수준은 아니더라도 고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운송이 51.10%, 소프트웨어가 28.68%, 유틸리티 23.55%, 화장품ㆍ의류가 22.40%로 예상됐다.
반면 디스플레이 업종은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전년대비 마이너스(-)90.40%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52.93%)과 보험(-46.56%) 업종도 영업이익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 업종은 영업이익이 -31.60%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종목별로 보면 코스피 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한미약품이었다.
한미약품은 무려 635.55%의 영업이익 성장이 전망됐다.
이외에 20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은 웅진씽크빅(384.96%), 동양생명(304.04%), 삼천리(297.50%), 한미반도체(255.91%), 삼성출판사(249.46%), 한솔테크닉스(243.62%) 등이었다.
반면 전년대비 심각한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종목들도 있었다.
220개 종목 가운데 가장 실적 전망이 나빴던 기업은 -91.79%의 LG디스플레이었다.
LG디스플레이에 이어 LG이노텍(-70.53%), SK하이닉스(-64.36%), 삼성생명(-58.95%)등도 2분기 큰 폭의 하락세가 점쳐졌다.
증권업계의 실적악화도 크게 도드라졌다. 증권업계는 삼성증권(-57.49%), 한국금융지주(-52.58%), 미래에셋대우(-51.97%), 메리츠종금증권(-48.27%), 키움증권(-46.22%) 등이 대폭 영업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밖에 GS(-36.63%), 삼성전기(-34.77%)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같은 종목별 영업이익 증감도 중요하지만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가 발생한 기업은 대략 3개월 가량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 기업들은 향후 초과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이 높으므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홍춘욱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어닝서프라이즈 상위 20개 기업은 총 441.84%의 주가수익률을 거뒀다. 연평균 성장률은 17.87%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의 지수상승률은 35.07%에 그쳤다. 또한 어닝서프라이즈 상위 20개 기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코스피200지수 대비 더 높은 수익을 거둘 확률은 67.78%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yg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