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올해 3000억 지원 방침
기술보증기금(기보)이 기술금융의 영역을 드라마나 영화, 게임과 같은 문화컨텐츠로 확대하고 있다.
과거의 ‘실적’이 아닌 기술이 가진 ‘미래 가치’를 재단해온 기술보증의 방식을 문화컨텐츠의 미래가치를 측정하는 데에 접목시킨 것이다.
9개 문화컨텐츠 장르별로 만들어낸 평가모형에 따라 평가한 결과 기보는 그동안 ‘육룡이 나르샤’, ‘치즈인더트랩’등 드라마, ‘헤드웍’등 공연 그리고 국가대표, 신과함께 등을 감독한 김용하 감독의 영화관련 VFX(시각적 특수효과)벤처 기업 ‘덱스터스튜디오’등의 성공을 예측하고 지원하기도 했다. 기보가 자랑하는 문화컨텐츠 금융센터의 김상회(40)ㆍ전태환(42) 차장은 문화 컨텐츠의 성공 요인은 ‘탄탄한 기획’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 차장은 “시나리오가 좋고, 기획이 짜임새 있는 분들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어떤 배우가 캐스팅 안됐을땐 어떤 배우와 접촉한다는 등 경우의 수까지 모두 고려한 기획을 하는 분들이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전 차장은 센터에 오기 전 지점에서 근무하면서 만났던 김용하 감독의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그는 “김 감독이 영화만 하는 게 아니라 제작사도 만들겠다며 ‘보증 받으면 당시 60명이던 종업원을 1년 후에 180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해 검토해보니 계획이 치밀하고 구조도 잘 맞췄더라”며 “이후 영화 촬영기법, 영상시설 대여등을 묶어 10억을 보증했더니 1년뒤 정말 183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기술성 평가 적격으로 코스닥 시장 특례 상장을 받아 영화관련 VFX(시각적 특수효과)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해 투자도 많이 유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덱스터 스튜디오는 지난해 중국 완다그룹으로 부터 1000만 달러(109억여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보는 지난 2015년 총 2935억원의 문화컨텐츠 산업 지원을 실시했으며 올해 3000억, 2017년에는 3700억, 2018년에는 4000억을 거쳐 2020년에는 연간 5000억원의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