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물남용ㆍ정신질환이 주요 원인
- ‘살인’ 한해 10~18건… 올 4월까지 1건
- 우발적ㆍ게임중독에 의한 범죄도 증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상대로 살인과 폭행을 저지르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최근 5년간 연 50건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의 약물남용과 정신질환이 주요 원인이었다.
대검찰청이 23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묻지마 범죄는 2012년 55건이 발생한 이후 2013년 54건, 2014년 54건으로 꾸준히 50건을 넘겼다. 지난해에도 50건이 발생한 데 이어 올 들어 4월까지만 해도 벌써 18건의 묻지마 범죄가 자행돼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도 50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상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서울 강남역 상가 화장실에서 발생한 사건처럼 ‘묻지마 살인’도 한해 10~18건 발생했다. 한달에 약 1건 꼴로 발생한 셈이다. 다만 올해 들어 4월까지 살인사건은 단 1건에 그쳐 전년보다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묻지마 범죄의 대부분은 가해자의 음주 등 주로 약물중독이 원인이었다.
2012년부터 올 4월까지 집계된 결과를 합산하면 약물중독으로 인한 묻지마 범죄가 총 93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신질환에 의한 묻지마 범죄도 7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정신질환에 의한 범죄는 2012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약물중독에 의한 범죄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 당국의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밖에 현실불만으로 벌인 묻지마 범죄도 해마다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중독이나 우발적인 감정으로 벌인 묻지마 범죄의 경우 2012년에는 없었지만 이듬해부터 2~5건씩 발생하고 있다. 올해도 벌써 3건이 확인돼 이러한 추세라면 10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