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지난달 북한 평양 무대에 올랐던 스페인 플라멩코 공연단이 방북 당시 상황과 소감을 생생히 밝혔다.

18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공연단의 일환으로 4월 열린 ‘제30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했던 자비 베나크 가르시아는 미국 언론 바이스와 인터뷰에서 “사진은 어디서 찍을지 무엇을 찍을지 안내원이 다 정해줬다”며 “모든 일정은 사전에 조직되고 준비된 것이었으며 외국인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도 이미 다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외국인의 방문을 일종의 문화적 오염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며 “북한 측은 매우 조심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가르시아는 북한에서 공연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아무나 쉽게 갈 수 없는 곳을 방문하는 독특한 기회라고 생각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북 날짜가 임박하면서 북한의 도발 행위가 잇따라 보도되면서 걱정도 컸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북한은 세계 최고의 나라로 인식되고 싶어하기 때문에 외국인 방북단을 최고로 대접해줄 것으로 믿고 예정대로 북한에 갔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폐막 공연 당시 참가자들이 모두 플라멩코 공연 후렴구를 흥얼거린 점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다.

공연단 단장인 토미 라라는 지난달 한 스페인 일간과 인터뷰에서 공연이 진행된 동평양대극장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라라는 “무대 길이는 30m에 관람석은 4000개에 달했다”며 “이동식 무대, 조명, 음향 수준도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쇠퇴한 도시, 금 간 건물을 예상했는데 실제 평양은 훨씬 현대적이었다”고 말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은 1982년 김일성 주석 70회 생일을 계기로 시작됐다. 올해는 이들 스페인 공연단 외에 러시아, 쿠바, 페루, 베트남 등 28개국에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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