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분당판교=양해경 리포터]자기 만족을 위해 시작했던 취미생활이 남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더 나아가 세상을 따뜻하게 하기도 한다. 재능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예술문화발전에 당당히 참여하고 있는 음악 동아리 두 팀을 소개한다.◇엄마의 감성이 돋보이는_로망스 기타 합주단
기타를 매개로 전업주부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가 있다. 성남여성문화회관의 기타 연주반 회원으로 시작해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로망스 기타합주단(이하 로망스)이다.로망스는 4,50대 주부들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클래식 기타합주단이다. 2005년 18명으로 출발해 현재 28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주부 아마추어라고 해서 그 실력을 무시해선 안 된다. 중급이상의 연주 실력이 있어야 입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친목도모는 물론 연주를 통해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로망스는 현재까지 약 50회 이상의 연주회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중심에는 박종대 지휘자가 있다. 초창기 멤버들의 기타 스승이었던 그는 ‘음악은 소통하는 것’이라며 단원들 가슴에 불씨를 지펴주는 역할을 했다. 단원 중 절반은 11년을 함께 한 창단멤버다. 10년 지기 단원이어서 서로 돈독하고 기타실력 또한 일취월장해 다양한 쟝르의 음악을 연주한다.오는 21일 성남 아트 센터에서 열리는 제 8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멤버들 모두 총력을 기울여 연습 중이다. 1부에서 바로크 음악을, 2부에서는 탭 퍼커셔니스트와의 콜라보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망스는 분당 내에서 초청연주회, 향상음악회, 나눔 공연 등 매년 10여 회가 넘는 공연을 한다. 하반기에는 분당뿐 아니라 서울과 일본 등으로 활동무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손끝에서 튕기는 소리에 집중하며 상대방의 소리와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 그리고 클래식 기타의 부드러운 선율. 그 따뜻한 감성이 우리네 엄마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노년에게 희망을 전하는_수지 실버합창단
지난 10일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수지 실버합창단의 제 7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해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합창단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수지 실버합창단은 용인시의 지원을 받아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주민화합을 목적으로 2008년 창단됐다. 14명의 단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여성 37명, 남성15명 등 52명의 혼성 합창단으로 성장했다. 평균 나이 70세지만 열정과 노력은 젊은이 못지 않다. 매주 2회 2시간씩 총 4시간을 연습하고, 공연 시 암보를 원칙으로 한다. 오페라 가곡의 원어 가사도 문제 없이 소화한다. 경연대회에 출전하면서 이들의 열정과 노력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대통령배 전국합창경연대회 특별상과 골든에이지 전국합창경연대회 우수상 획득이란 쾌거를 올리며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KBS 열린음악회를 비롯해 ‘통일 염원 신년음악회’,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합창 올림픽 연주회’에 참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용인문화재단으로부터 예술분야 지원사업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도 크고 작은 공연과 경연대회 등으로 바쁜 일정이지만 단원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연륜과 열정이 이뤄낸 아름다운 하모니는 ‘함께’ 여서 가능했다고 단원들은 말한다. 김숙희 단장은 “외로울 수 있는 노년에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만나 함께 여가시간을 보내니 즐겁다"며 "유명해지는 것도 좋지만 지역사회에서 나눔 공연 등 봉사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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