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사람들은 3D 프린팅 기술을 가리켜 ‘제4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다. 이는 제어할 컴퓨터와 3D 프린터만 있다면 플라스틱은 물론 금속, 생물성 소재 등 다양하게 빠른 시간안에 원하는 모양과 기능으로 자유자재로 생산해낸다. 한마디로 파워풀한 기술이다.
이장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학생연구원을 포함한 7인의 ‘KIST 기사단(이하 기사단)’은 3D 프린팅 기술에 세계 최초로 딥러닝(Deep Learningㆍ반복학습을 통한 숙달 등 인간두뇌를 닮은 인공지능 구조) 방식을 적용하는 기술에 도전장을 냈다.
‘인공지능 적용 3D 프린팅 기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주한 사업 ‘전통문화재의 3D 프린터 적용을 위한 문화콘텐츠 리빌드 및 저작권 보호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연구과제로, 오는 2017년 1월까지 1차로 기술을 실제 구현해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게 목표다.
기사단이 준비중인 기술은 서버 컴퓨터가 딥러닝 방식으로 한국 문화재의 질감을 반복학습을 통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3D 프린팅으로 재현해낼 수 있도록 명령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게 골자다. 특히 원료에 따라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의 특징에 따라 인공지능 3D 프린팅 역시 다양한 재질로 결과물을 재현해 낼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해당 연구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기사단은 재난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3D 프린팅 방식으로 생산, 딥러닝 인공지능을 탑재해 생존자 구조 작업에 투입할 수 있는 기술도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3D 프린팅을 통해 대량 생산되는 생쥐 모양의 로봇에 딥러닝 방식의 인공지능을 탑재, 화재 현장에 투입함으로써 상황을 수시로 학습하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구상. 화재 발생 시 온도 확인 및 장애물 발생 상황등에 대한 학습을 통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를 할때 가장 안전한 진입로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이 학생연구원은 “만약 사고로 인해 투입됐던 로봇이 파괴되더라도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 빠른 시간안에 최적화된 대체품을 싼 가격에 만들 수 있다”며 “인류 복리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기사단 멘토 역할을 맡고 있는 이헌주 KIST 계산과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3D 프린팅 관련 연구는 대부분 소재나 장비 쪽에 국한된 경우가 많으며, 소프트웨어 부문은 이번 사례가 사실상 처음”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은 없지만 이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평했다. 이어 “프로젝트 개발 성공은 물론 실리콘밸리에서 활용되고 있는 협력적 네트워킹 시스템 등을 활용, 우수한 청년들을 육성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사단은 인공지능 3D 프린팅 기술 개발 이외에도 문화재와 같이 큰 규모의 대상을 제작 원리에 맞춰 분리ㆍ제작,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3D 프린팅 기술인 ‘케이레고(K-Lego)’ 사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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