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공권력에 의한 폭력을 용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71) 다바오시 시장이 필리핀의 대통령에 당선됐다.
1945년생인 두테르테는 정치인 아버지를 두어 어려서 비교적 유복한 생활을 했다. 법학박사 취득후 다바오시에서 변호사와 검찰활동을 했다. 1986년 다바오시 부시장에 이어 1988년 다바오 시장에 당선됐다. 다바오 시장 재직시 그는 철권통치를 했다. 두테르테는 범죄 소탕 자경단을 조직해 범죄와 연루돼 있으면, 정치인들도 거침없이 처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약 30년의 세월간 1700명의 용의자들이 재판 절차도 없이 사살됐다.
필리핀의 높은 범죄율은 두테르테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그가 지난해 여름 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만하더라도 당선권에 있는 후보는 아니었다.
그러나 두테르테의 파격적인 공약이 그가 쌓아온 이미지와 어울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대통령 선거에 임한 그는 6개월내에 부패와 범죄를 뿌리뽑겠다고 주장했다. 범죄자 1만명을 처형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혔다.
그는 법에 의한 정의를 외치면서도 “인권을 위해 법률을 잊어라”라며 공권력의 폭력을 옹호했다.
한편 필리핀은 9일 정·부통령, 상원의원 12명, 하원의원 297명, 주지사 81명 등 총 1만8000여 명의 공직자와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동시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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