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나트륨 과다섭취는 적정섭취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1.7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고지혈증ㆍ고혈압ㆍ당뇨병 등 대사 이상과 연관된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질환이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제대 의대 일산백병원 김동준 교수(당뇨병내분비센터장)팀이 19세 이상 성인 1만7541명의 소변을 통한 나트륨 배출량을 24시간 동안 측정한 뒤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대상은 2009~2011년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이다. 김 교수팀은 소변을 통한 나트륨 배출량에 따라 연구대상 남녀를 각각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소변을 통한 하루 나트륨 배출이 최다(5461㎎ 이상)인 남성그룹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은 나트륨 배출이 최소(2300㎎ 미만)인 남성그룹의 1.7배였다. 여성의 경우 소변을 통한 나트륨 배출이 가장 많았던 그룹(6501㎎ 이상)의 대상증후군 발생률이 가장 적었던 그룹(2700㎎ 미만)의 1.9배에 달했다.
흔히 ‘죽음을 부르는 5중주’로 불리는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 90센티미터(㎝) 이상(남성 기준, 여성 85㎝ 이상), 공복 혈당 100㎎/㎗ 이상, 혈중 중성지방 150㎎/㎗ 이상,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40㎎/㎗ 미만(남성, 여성 50㎎/㎗ 미만), 혈압 130(수축기)/85(이완기)㎎/㎗ 이상 등 5가지 지표 중 3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를 말한다.
개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24시간 소변 수집을 통해 아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24시간 소변 수집 결과 드러난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나트륨 배출량은 4331㎎이었다. 여성의 하루 나트륨 배출량은 평균 4736㎎으로 남성(3964㎎)보다 많았다. 일반적으로 소변으로 배출되는 나트륨의 양은 실제 섭취량의 85% 정도로 추정된다. 이를 근거로 추산한 한국 성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5095㎎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량(2000㎎)보다 2.5배 더 먹고 있는 셈이다.
김 교수팀은 “소변을 통한 나트륨 배출량이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의 주된 요인인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커진다”며 “나트륨 섭취가 늘수록 혈압이 상승하는 것은 증거가 뚜렷한 사실이므로 혈관 건강을 지키고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저 나트륨 식사를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Association Between Estimated 24-h Urinary Sodium Excretion and Metabolic Syndrome in Korean Adults)는 국제학술지인 ‘메디신’(Medicine)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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