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 국민 연간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연간 1인당 평균 소비량보다 20%가량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육류소비량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가금류, 양고기를 합친 수치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육류소비량은 51.3㎏(2014년 기준)로 조사됐다. 이는 OECD 국가의 연간 1인당 육류 소비량 63.5㎏ 대비 80%가량에 불과하지만 일본(35.6㎏)과 중국(47.0㎏)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돋보적인 소비량이다.
1인당 육류소비량이 많은 국가는 ▷미국(89.7㎏) ▷아르헨티나(85.4㎏) ▷이스라엘(84.2㎏)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적은 국가는 ▷방글라데시(2.1㎏) ▷인도(2.6㎏) ▷에티오피아(2.8㎏) 등 이다. 미국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방글라데시아보다 43배가량 많은 셈이다.
쇠고기 소비량이 많은 국가는 아르헨티나(41.6㎏), 우루과이(38.0kg), 브라질(27.0kg)인 반면, 돼지고기 소비량이 많은 국가는 중국(32.0kg), EU(30.9kg), 베트남(28.8kg) 등 이다. 닭고기 소비량이 많은 국가는 이스라엘(63.0kg), 미국(44.5kg), 사우디아라비아(43.5kg) 순이다. 이스라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이 높은 이유는 유대인들이의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소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우디도 마찬가지로 종교적인 이유(할랄)로 닭고기 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또 선진국일수록 닭고기ㆍ쇠고기의 소비량은 많아지는 반면, 돼지고기의 소비량은 낮다. 1인당 GDP 3만 달러 이상 국가에서 닭고기 소비량이 다른 육류보다 많다. 이는 건강에 대한 관심 등으로 소비자의 백색육 선호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문숙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