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최근 세계적인 건축사사무소, 인테리어 디자인 등 각 분야의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분양하는 신규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다른 디자인과 실용적인 설계 등 기존 아파트와 다른 매력이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 입지, 분양가, 건설사가 주요 고려사항이었다면 최근엔 상품과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높아졌다” 며 “각 업계의 전문가가 참여한 단지는 삶의 공간이자 예술작품으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6월 충북 청주시 용정동에 공급된 ‘한라비발디’는 세계적 건축 디자인 회사인 미국 ‘데스테파노앤드파트너 사(Destefano&Partners)’가 참여해 화제였다. 단지는 기존 아파트 담벼락과는 다른 입체적인 돌담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고, 녹지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쾌적함을 더했다.
8일 KB부동산 시세자료에 따르면 청주시 일대의 아파트 매매가(3.3㎡당 평균 646만원)보다 ‘한라비발디’가 930만원으로, 평당 28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입주한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도 현대건설과 프랑스의 색채디자이너 필립 랑클로(Philippe Lenclos)의 합작품이다. 상아색이나 회색 등 기존 아파트 색에서 벗어나 빨간색, 파란색, 녹색 등 화려한 색을 적용했다. ‘무지개 아파트’라는 별칭을 얻으며 단숨에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해당 단지는 3.3㎡당 1056만원으로 고촌읍 일대 아파트 매매가(평균 966만원)보다 90만원 가량 높다.
각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단지들도 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A1블록에 공급 중인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은 범 건축사무소와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의 프리덤타워 설계사인 SDL(스튜디오 다니엘 리베스킨트)이 공동 참여해 역동적인 입면과 공간 디자인을 선보였다. 지난달 분양한 오피스텔 2040실이 92%의 계약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상가는 이달 분양을 시작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7~84㎡의 총 2040실, 상가는 전용면적 33~48㎡ 위주로 총 83개 점포로 구성된다.
한양산업개발이 이달 울산 우정혁신도시 업무용지 1블록에 공급하는 ‘타워더모스트 우정혁신도시’에도 각 업계 우수 업체들이 디자인에 참여했다. 2015년 북미조명학회상 수상팀이 디자인에 참여해 컨셉별로 조명을 설계해 야경에 볼거리를 더할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3층, 전용면적 22~27㎡, 648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유니시티는 이달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원 구 39사단 부지를 개발하는 ‘창원 중동 유니시티’ 아파트 총 6100가구 중 1차 2867가구(1ㆍ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형태로 꾸려진 특수목적법인 유니시티는 태영건설을 비롯해 대저건설, 포스코ICT, 반도건설, 청호건설, 중앙건설, 우람종합건설이 참여한다. 축구장 약 6개 규모의 대형 중앙공원이 매력 포인트다.
국내 대표 건설사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르면 6월 김해 율하2지구 B2, S1, S2블록에 240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건설사들의 합작으로 김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7개 동, 전용면적 59~119㎡ 총 2404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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