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대상과 농심, 오뚜기 등 식품가공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농심그룹, 오뚜기 등은 주가가 급등한 반면, 대상그룹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서다.

하지만 올해는 대상이 농심과 오뚜기보다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6일 4만5450원이었던 대상의 주가는 지난 6일 2만9050원을 기록, 1년 간 36.08% 주가가 하락했다.

그룹내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역시 같은 기간 2만4900원에서 1만3000원까지 떨어지면서 47.79% 급감했다.

반면 같은 식품가공회사인 농심은 52%, 농심홀딩스는 41%의 주가상승률을 보였고, 오뚜기는 57.5%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마이너스(-)3.67% 하락한 것과는 크게 비교된다.

대상의 주가는 물론 지주회사까지 주가가 하락한 것은 가공식품시장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농심과 오뚜기는 당기순이익 및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농심은 2014년 영업이익이 735억원에서 지난해 1138억원으로 늘어났고 오뚜기도 1160억원에서 133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구도가 올해는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대상의 영업이익은 1347억원으로 전년대비 22.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만큼 기저효과 때문일 수도 있으나 농심이나 오뚜기보다 높은 성장세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영업이익 성장률이 14.09%, 오뚜기는 12.51%로 전세가 역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의 1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을 전년대비 1.3% 오를 것으로 낮게 보고 “라면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기존 식품 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26.7% 증가한 351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라면 매출도 전년대비 8.9%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다만 라면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2.8%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심 연구원은 “경쟁사의 신제품 판매 호조로 점유율은 분기대비 소폭 하락이 불가피해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송치호 연구원은 “전반적인 음식료산업은 보수적인 접근을 해야하는 시점”이라고 보고 “지난해 쿡방(먹거리 방송) 열풍으로 지난해 수요가 강했고, 반대로 지난 수 년 간 음식료 산업의 밸류에이션은 높아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아진 주가 대비 올해 추가로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적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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