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은행+카페, 은행+빵집, 은행+복덕방, 은행+통신…’
은행의 영업 창구가 카페와 빵집, 부동산중개업소, 모마일 공간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은행들이 이종 업종과의 ‘짝짓기’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면서부터다.
장기화되는 저금리ㆍ저성장 기조 속에서 새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고 식품ㆍ부동산ㆍ중고차 등으로 협업 분야를 확대하는 실험에 나서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제빵 브랜드와 융합한 복합점포를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금융권 최초로 커피브랜드 폴바셋과 손잡고 서울 동부이촌동에 콜라보레이션 점포인 ‘카페 인 브랜치’ 1호점을 냈다.
한 공간에 은행 창구와 커피숍이 함께 있는 구조로 고객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기고 은행은 추가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바일뱅킹 확대와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으로 위기를 맞은 오프라인 점포의 개념을 ‘휴식의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해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다는 복안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부동산중개 앱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달 중으로 다방 앱에서 부동산 매매 서비스를 도입하고 KB부동산에서 실시간 제공되는 시세 및 매물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전문업체와 중고차 컨설팅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고차 매매 정보를 제공하는 ‘신한 중고차 서비스’를 내놨다. 신한은행 홈페이지에서 제조사ㆍ모델ㆍ등급별로 매주 표준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다. 신한은행은 이를 계기로 기존의 마이카 중고차 대출에 모바일 전용인 써니 마이카 대출 등으로 자동차 금융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임대주택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놀리고 있는 유휴지점을 부동산투자신탁회사 ‘리츠’에 매각해 자기자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60개 이상 지점을 뉴스테이 부지로 내놓을 예정이다.
통신사와의 제휴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핀테크’라는 공동 목표를 안고 있는 은행과 통신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우리은행은 KT, 신한은행은 SK텔레콤,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각각 손을 잡았다.
우대 금리에 데이터 혜택을 얹어주는 통신ㆍ금융 결합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삼성카드와 은행과 신용카드사와는 처음으로 포괄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한국SC은행은 이달 중 공동으로 개발한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SC은행의 미니점포인 ‘뱅크샵’과 ‘뱅크데스크’을 비롯한 전국 영업망에 설치된 공동부스에서 협업을 통해 탄생한 금융상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BNK금융그룹은 롯데그룹의 유통망과 결합한 모바일은행 ‘썸뱅크’를 출범시켰다.
롯데 멤버십포인트를 현금처럼 적금통장으로 넣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롯데카드와 제휴, 모바일 전용 체크카드인 ‘썸뱅크카드’도 출시했다. 롯데 유통망에 설치된 6000여개의 ATM을 통해 카드 없이 출금 가능하게 했다.
sp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