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4조대 ‘빅3’ 도약
주식거래 MS 단숨에 6위 부상
KB금융 지원 등에 업고 자산3조 이상만 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수혜 활용
소매+IB 결합 한국판 Boa메릴린치 꿈 현실화
비즈니스 겹치지 않아 합병시너지 최고조 끌어올릴수 있는 ‘최적조합’
[헤럴드경제= 박영훈ㆍ문영규 기자]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증권업계 판도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무엇보다 양사의 결합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에 이어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증권업계 새판짜기가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 인수로 자기자본 규모 4조원에 육박하는 ‘빅3’ 증권사로 단번에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3조2789억원 규모다.
KB금융지주 인수로 인해 KB투자증권(6227억원)과 현대증권이 합병하면 통합 ‘KB현대증권’(가칭)의 자기자본은 3조9006억원에 이르게 된다.
합병 과정에서 현대증권의 부채를 청산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연내 출범하는 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5조8000억원)과 NH투자증권(4조5028억원)에 이어 업계 3위로 ‘퀀텀’ 점프하는 셈이다.
반면 삼성증권(3조5038억원)은 4위, 한국투자증권(3조 3049억원)은 5위로 밀려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채권 영업에 강점이 있는 KB투자증권과 브로커리지 강자인 현대증권의 결합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KB투자증권의 주식거래 비중(M/S)는 2.2%에 불과하지만, 현대증권과 합병시 단순계산상 6.5%까지 상승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증권 15.4%, 신한금융 8.1%, NH투자 7.4%, 한국투자 7.1%, 삼성증권 7.0%에 이어 단숨에 6위로 급부상한다.
특히 현대증권은 KB금융지주의 강력한 지원을 토대로 리테일과 투자은행(IB)에서 최강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자산 3조원 이상에만 주어지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센스 수혜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매금융의 강자 KB금융의 지원을 등에 업을 경우 소매금융 최강자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KB현대증권은 앞으로 한국판 Boa메릴린치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과 KB금융지주의 증권회사인 KB투자증권은 비즈니스 영역이 겹치지 않아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합병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대형 증권사가 잇따라 탄생하는 만큼 업체간 ‘덩치키우기’ 경쟁도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현대증권 인수 실패로 자기자본 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증권사로 도약할수 있는 기회를 놓친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진출 진출과 추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측은 현대증권 인수전에서는 고배를 들었지만 2020년에 자기자본이익률(ROE) 20%, 시가총액 20조를 달성한다는 ‘비전(Vision) 2020’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이라는 대형 M&A가 잇따라 흥행하면서 증권사 M&A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향후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M&A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증권사 자기자본 순위>
[자료=금융투자협회]
증권사 자기자본 순위(자본총계 단순합산)
순위 회사명 자본총계(원)
1 미래에셋증권/KDB대우증권 합병법인 7,751,082,413,139
2 NH투자증권 4,528,806,335,131
3 KB투자증권/현대증권 합병법인 3,901,600,706,460
4 삼성증권 3,503,789,835,475
5 한국투자증권 3,304,864,991,527
6 신한금융투자 2,521,642,087,082
7 하나금융투자 1,788,837,142,840
8 메리츠종합금융증권 1,730,623,368,738
9 대신증권 1,682,211,400,865
10 키움증권 1,058,622,110,082
11 신영증권 999,216,477,384
12 유안타증권 964,811,812,537
13 한화투자증권 794,595,333,952
14 HMC투자증권 721,068,421,345
15 하이투자증권 698,670,584,665
16 교보증권 685,598,905,018
17 유진투자증권 608,632,356,120
18 동부증권 585,394,861,896
19 제이피모간증권 544,580,293,001
20 크레디트스위스증권 541,629,497,239
각 인수 증권사별 자기자본 변동 현황(자기자본 단순합계)
미래에셋증권(3조4310억원)+KDB대우증권(4조3201억원)=7조7511억원
KB투자증권(6227억원)+현대증권(3조2789억원)=3조9016억원
NH투자증권 4조5288억원
삼성증권 3조5038억원
한국투자증권 3조3049억원
신한금융투자 2조521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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