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첫 문민정부 시대가 열린 미얀마 시장에 투자하려면 자동차, 인프라, 에너지 등의 분야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0일 ‘미얀마 신정부 출범과 진출 유망 분야’ 보고서에서 현지 시장 진출 7대 유망 분야로 자동차, 농업, 항만·물류, 섬유 등 제조업, 사회 인프라, 유통, 에너지·발전을 꼽았다.
우선 미얀마 중고차 시장은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미얀마 승용차 등록대수(9월 기준)는 51만대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는데 중고차 비중이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은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산업이다. 미얀마는 과거 세계 1위 쌀 수출국이었지만 그간 군부의 쌀 산업 국영화에 따라 경쟁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미얀마 국내총생산(GDP) 중 농업의 비중은 32.8% 정도이며 쌀은 전체 수출 순위에서 4위(100만t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얀마 투자는 지난해 누적 기준 48억6천만 달러(신고 금액 기준)로전체 해외 투자의 0.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투자 산업은 광업, 운수업, 제조업에서 금융, 보험업, 부동산업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미얀마에서 우리나라는 ‘교과서 같은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미얀마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한국이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라고분석했다.
또 현지에 상륙한 한류 열풍도 우리나라 기업의 미얀마 진출에 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얀마는 2011년 테인 세인 대통령 취임 후 경제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미국 등 서방 국가와의 관계도 개선했다. 경제성장률은 중국보다 높은 8%대를 기록하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은 1천300달러에 불과하지만 세계 주요 시장인 중국, 인도 등과 국경을 접해 지리적 요충지로서 배후 시장이 크다는 평가다.
또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지만 인건비는 베트남보다 낮아 미래 유망 생산기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30일 신정부 내각 구성을 마친 미얀마는 경제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틴 쩌 미얀마 대통령은 아웅산 수치 외무장관 등으로 내각을 구성하고 첫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
이은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신정부가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를 통한 경제 개발을 본격화하면 미얀마는 2020년까지 8%대의 높은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1인당 구매력도 1만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7대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진출을 고려하되 열악한 인프라 환경을 고려해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투자해야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