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잇달아 인하...연 0%대 속출 대출금리는 슬금슬금 인상 각종 수수료도 인상 움직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은행 고객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예ㆍ적금 금리가 뚝뚝 떨어지는 반면, 대출금리는 슬금슬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수수료 인상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은행 고객들의 걱정이 커지게 됐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 29일자로 예ㆍ적금 금리를 대거 인하했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인 ‘IBK플러스저축예금’의 금리는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은 0.05%포인트, 3000만원 이상부턴 0.1%포인트 내렸다.

1억원 이상 통장에 넣어도 연 1.0%도 안 되는 수준(0.9%)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적립식 예금인 ‘IBK평생한가족통장’과 ‘新서민섬김통장’은 0.05%포인트 인하했다.

정기적금 금리는 가입기간과 상관없이 0.1%포인트 낮췄다. 계약기간 3년짜리도 1.6%에서 1.5%로 떨어졌다.

우리은행도 다음 달 수시입출금식 예금인 ‘고단백MMDA’, ‘우리 신세대 통장’, ‘우리 신세대 통장’ 등의 금리를 0.1∼1.0%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다.

담보대출 가운데 ‘ACE 장기담보대출’, ‘NEW 일반담보대출’의 기준금리를 0.2%포인트 올렸다. ‘굿뱅크장기 모기지론’은 변동주기가 짧은 경우에 대해 0.1∼0.4%포인트 높였다. 신용대출 상품들도 0.01∼0.04%포인트 인상됐다.

신한은행은 수수료 기준을 세분화하고 금액 조정에 들어갔다.

은행 창구에서 해외로 외화를 송금할 경우 2000달러 이하에 일괄적으로 1만원의 수수료를 붙였지만 500달러 이하는 5000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반면 2만달러 초과 송금액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높였다.

수출 관련 우편료도 9000∼2만3000원에서 1만∼2만4000원으로 1000원 인상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0년 동안 유지해온 수수료를 현실화하는 것”이라면서 “외화 송금 수수료를 액수에 따라 고액은 올리는 대신 소액 수수료는 낮춰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수수료 인상 분위기가 다른 은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일부 시중은행들은 각종 수수료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은행들이 조달비용 증가를 들어 예금금리를 내리고 대출금리와 수수료는 올리고 있다”면서 “그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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