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상황이 변해도 일정한 수익을 추구하는 ‘안전마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신탁) ‘같은’ 기업(임대수익을 내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안전마진을 추구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배당도 많은 리츠의 장점을 가져가는 동시에 개인투자자들의 접근도 리츠보다 훨씬 수월하다는 점에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주요 선진국의 마이너스 금리 진입 등으로 안전마진에 대한 욕구는 올해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부동산 시장은 최근의 금리 추세, 안전마진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의 경우 그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적어도 부동산 시장에는 우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드러나면서다.
옥스포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45개국의 주택가격상승률은 연평균 3%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국가에서의 가격 상승률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국가는 인도(13.8%), 홍콩(13.0%), 호주(8.8%) 등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은 임대료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45개국의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은 2012년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어 이에 따른 임대료 상승 압력도 강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호주, 일본 등에서는 임대료나 사회간접자본(SOC) 배당금 수익을 추구하는 리츠, 인프라펀드 등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호주리츠 지수는 지난 4년간 연평균 16.5% 상승하며 호주지수(7.6%)를 크게 웃돌았다. 일본에서도 도심 주차장 관리에 특화된 리츠의 경우, 4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하지만 국내 리츠는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탑리츠, 광희리츠 등이 상장됐지만 시가총액 규모가 크지 않아 투자자들의 참여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장 리츠에 대한 접근이 수월하지 않다면 리츠 성격이 강한 기업을 투자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꾸준한 임대수익을 얻고 있는 기업 투자에 나서는 게 그 방법이다.
그 중에서도 경방, E1, BYC, 알루코, 광주신세계 등은 주목받는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시총 3000억원이상 기업 중 지난해 임대수익이 시총의 4%를 상회, 당기순이익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다.
아울러 이들 중 다수 기업이 최근 3년간 임대수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경방의 임대수익은 지난 2013년 42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66억원을 돌파했다. 알루코의 임대수익도 2013년 397억원에서 지난해 444억원으로 뛰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정 기업에 본업에서 꾸준히 성과를 낸다고 가정할 때, 임대수익의 향상은 기업에게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임대수익이 실적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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