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지난해 공급과잉이 우려됐던 경기도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미분양은 2월 한달간 3785가구가 줄면서 2000년대 들어 역대 최다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늘었던 분양물량이 중소형 위주로 빠르게 소진돼 남은 물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2만4276가구였던 경기도 미분양은 2월 2만491가구로 3785가구 감소했다. 월간으로 따져보면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다 감소량이다. 2000년대에 들어 이전까지 미분양 감소량이 가장 많았던 달은 3057가구(1만472가구→7415가구)가 줄어든 2006년 1월이었다.

지역별로는 2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발표되면서 수혜를 입은 파주 지역의 감소폭이 컸다. 해당 지역은 2월 1262가구의 미분양이 소진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또 현대건설이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운정은 같은 기간 1003가구가 주인을 찾으며 신규분양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밖에도 화성(659가구), 평택(583가구), 용인(421가구), 김포(319가구) 등도 적잖은 미분양 아파트가 소진됐다.

전문가들은 경기도의 미분양 감소추세와 관련 실수요자라면 중소형 미분양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실제 2월 한달간 경기도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은 25.8%(2846가구→2112가구)로 줄었고, 전용면적 60~85㎡의 중형은 16.3%(1만6554가구→1만3855가구)로 감소했다. 반면 전용면적 85㎡ 초과의 감소율은 약 7.2%(4876가구→4524가구)에 그쳐 중소형 감소율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2월 유일하게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부천시는 미분양 전체가 대형으로 집계됐다. 부천 약대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 전용면적 159~182㎡의 대형아파트 계약해지분이 나오면서 20가구에서 91가구로 약 71가구 미분양 물량이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도의 미분양 감소추세가 빠르지만, 이는 전세난으로 집을 옮기려는 실수요자들과 소자본 투자를 노리는 투자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판단돼 소형을 중심으로 치중돼 있다”며 “지난해 늘어났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해소되며 시장침체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고는 있지만 수요 저변이 넓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관심이 쏠리는 미분양은 적지 않다. 미분양 감소폭이 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운정’에 눈이 쏠린다. 지하1층~지상29층, 25개동, 전용면적은 59㎡~84㎡, 총 2998가구 규모로 분양물량의 100% 가량이 선호도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동패IC는 물론 2020년 개통 예정인 서울~문산간 고속도로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포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김포 사우동 14-3번지 일대에 분양한 ‘김포 사우 아이파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하 2층~24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03㎡, 총 1300가구 규모로, 중소형 면적이 89%를 차지한다. 단지 가까이 2018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김포공항~한강신도시) 사우역(가칭)이 있어 김포공항까지 12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평택시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평택 2차’를 분양중이다. 평택시는 올해 SRT 평택지제역을 비롯해 삼성전자가 무려 100조원을 투자하는 고덕산업단지(2017년 완공 예정), 진위2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LG디지털파크도 2017년 완공 등 대형호재로 주목받는 곳이다.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16개동, 전용면적 64~101㎡ 총 1443가구 규모로 이중 중소형 면적은 전체 96.7%를 차지할 만큼 풍부하다.

화성시에서는 GS건설이 ‘신동탄 파크자이’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1층, 11개동, 전용면적 76~100㎡, 총 982가구 규모로, 이중 선호도 높은 중소형 면적은 81%를 차지한다. 단지는 화성시 능동에 자리해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기흥, 수원 사업장을 비롯해 광교테크노밸리, 화성산업단지와 인접한 수도권 직주근접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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