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ㆍ장필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비례대표 공천 파동으로 불거진 당내 갈등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당내 친노 세력에 대한 공개 경고와 함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김성수 대변인은 “김 대표의 입장 표명은 오후 2시 진행될 계획”이라며 “최근 사태에 대해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 운동권을 배제하고 자신이 2번에 배치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원안이 중앙위 반대로 통과되지 못하자 “노욕으로 비춰진 것같아 심히 불쾌하다”며 21일 당무를 전면 거부했고 사실상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김 대표는 다만 총선에 차질을 주지 않겠다며 전날에 이어 이날 비공개 비대위에 참석해 세종시 등 지역구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김 대표의 오후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더민주의 비례대표 파동은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사의를 표명한 비대위원들이 전날 김 대표의 서울 구기동 자택을 방문할 때까지만 해도 사퇴에 무게가 실렸지만, 이날 회의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비대위원들은 김 대표가 사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윤근 비대위원은 회의가 끝난 뒤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고 했다. 표창원 비대위원도 “부정적인 언급이나 인식이 전혀 없어 사퇴나 이런 방향은 아닐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날 오후 예정된 외부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사퇴 의사를 접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이번 비례대표 파동 속에서 리더십에 다소 손상은 입었지만 친노ㆍ친문 진영에 대해 공개 경고장을 날림으로서 4ㆍ13 총선은 물론 총선 이후 정국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가 회의석상이나 인터뷰가 아닌 대국민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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