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현생 인류가 유인원보다 더 작은 치아와 구강구조를 지니게 된 원인은 뭘까. 식습관 차이가 치아와 턱의 구조에 영향을 끼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교 생물인류학자 다니엘 리버맨이 이끄는 연구팀은 식습관 변화와 그에 따른 인류의 생김새 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석기를 이용해서 고기를 자르는 것 만으로도 턱과 치아를 사용하는 일이 크게 줄어든다”며 “사용하는 일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턱과 치아가 작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생 염소고기를 잘라 직접 씹어보고 채소를 씹는 횟수와 비교했다. 그 결과 같은 열량을 섭취할 때 자른 염소고기를 씹는 것이 채소를 씹어 열량을 섭취하는 것 보다 46% 가량 수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와 도구가 인간으로 하여금 ‘브이라인’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도구 덕에 인류의 턱과 치아가 작아지면서 언어가 시작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상대적으로 혀와 입술의 움직임이 원활해 져 다양한 소리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리버맨 박사는 “인간이 고기를 먹을 때 육식동물만큼 턱과 치아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만 봐도 이는 당연한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과학 잡지 네이처에 수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