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오랜 기간 ‘국민먹거리’로 사랑을 받아온 어묵이 수입산 원료를 대신해 국산화에 나서기로 했다.
어묵의 주 재료인 연육을 만드는 데는 명태, 조기와 같은 흰살생선이 주로 쓰인다. 조기ㆍ명태 등의 국내 어획량이 많지 않아 값이 비싼 관계로 어묵업계는 연육의 90% 이상을 수입해 사용했다.
최근 베이커리형 제품으로 어묵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면서 연육 수입도 덩달아 증가했다. 2009년에 12만2000여 t이던 어묵 생산량이 16만6000여 t으로 35% 증가하면서 연육 수입량도 약 2만6000여 t 늘었다. 지난해 연육 수입에 쓴 돈은 2억3000만 달러(2800억 원)에 달했다.
수산과학원은 이에 어묵 원료의 국산화를 추진하고자 지난 8일 업계와 학계 등의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상품성이 없는 넙치를 이용한 어묵 제품 개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연육 개발 방향, 동남아산 연육 생산 현황과 문제점 등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9일 “어묵 원료 전량을 국산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어종,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심해어종 등을 활용해 원료 일부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라며 “이런 방향으로 앞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수산과학원은 붉은 살 생선을 어묵의 원료로 가공하는 기술 개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