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바둑 대국(5번기)에서 첫 판을 알파고가 승리하면서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9일 현재까지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식 대결은 4차례로 알려져 있다. IBM이 만든 인공지능이 3차례,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이 1차례 도전해 3승 1패로 인공지능이 이겼다.
인간과 처음 맞붙은 인공지능은 IBM이 1996년 개발한 수퍼컴퓨터 ‘딥블루’다. IBM은 1989년부터 인공지능 체스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딥블루는 당시 세계 체스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에게 도전했지만 패했다.
그러나 1년 뒤 업그레이드된 딥블루는 다시 카스파로프에게 도전해 2승3무1패로 승리했다.
알파고가 지난해 10월 중국 바둑 프로기사 판후이 2단과 대결 이후 업그레이드된 것과 비슷하다. 당시 알파고가 5전 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실력은 이세돌에 한참을 뒤졌다는 평이 많았다.
인공지능의 도전은 계속됐다.
IBM은 2011년 수퍼컴퓨터 ‘왓슨’을 개발해 미국 인기 퀴즈쇼 ‘제퍼디’에 출연했다. 왓슨은 사람의 질문을 인식한 뒤 동사, 목적어, 핵심 단어를 분류하고 데이터 베이스에서 검색해 답을 유추해냈다.
제퍼디에서 왓슨이 확보한 돈은 7만7147달러. 인간 챔피언인 켄 제닝스의 2만4000달러와 브래드 루터의 2만1600달러를 압도했다. 왓슨은 사람이 생각하는 속도보다 빨리 검색을 하고 버저를 눌러 66문제를 맞추고 9문제를 틀렸다.
그동안 인공지능이 넘을 수 없는 분야는 바둑으로 인식됐다. 바둑은 돌을 놓는 착점이 361개로, 첫 수를 주고 받는 경우의 수만 12만9960가지다. 361개 점을 모두 채워나가는 경우의 수는 10의 170제곱 이상이다.
반면 체스는 모든 경우의 수가 10의 120제곱으로 계산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수퍼컴퓨터라도 바둑의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은 알파고가 스스로 학습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개발하고 바둑 기보 3000만개를 입력해 규칙을 가르쳤다. 또 하루에 3만번씩 대국 훈련을 하고 176개의 그래픽 처리장치를 통해 공격적인 바둑을 둘 것인지, 수비적인 바둑을 둘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고 구글은 소개했다.
이세돌과의 첫 대국에서 알파고가 승리함에 따라 2~5국에 대한 긴장감은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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