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안을 살펴보면 우리 기업의 미국시장 유망 진출분야를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트라(사장 김재홍)는 9일 ‘16년/17년도 美 연방예산을 통해 본 미국 시장기회 분석’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미 정부의 투자가 집중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이버보안, 공공인프라, 제약 등을 우리 기업의 유망 진출분야로 제시했다.
미국의 예산편성은 의회의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예산안은 참고자료일 뿐이지만, 대통령의 국정수행 방향과 정책 우선순위를 미리 예측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 태양광, 풍력에너지에 대한 투자세액공제가 5년 연장되면서 태양광 모듈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수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최대 165%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유리한 상황이다. 또 저유가 국면 진정으로 원유 수출 재개 시, 인프라 건설 및 제조업 활성화로 관련 기계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까지 1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 정부의 사이버보안 제품 수요도 눈 여겨 볼만하다. 차세대 ICT 기술인 사물인터넷(loT), 5G 등과 연계하여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코트라는 내다봤다.
의료기기 특별소비세가 유예되고 연방정부에서 의료정보 디지털화를 추진하면서 의료기기 시장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의료정보시스템(PACS) 보급률이 세계 1위일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U-health 등 IT 융복합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진출을 모색할 만하다.
차기 대선 후보들의 핵심공약인 공공인프라 사업도 비약적인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미 정부는 낙후된 공공인프라 시설 재건을 위해 2030년까지 8조 2000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우리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서 미국의 비중은 4.5%에 불과해 친환경에너지·교통·상하수도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종건 KOTRA 워싱턴무역관장은 “미국 내 자원배분의 향방을 예측하는데 연방예산안만큼 유용한 잣대가 없다”면서 “중점 예산투입분야 위주로 미국시장 진출 기회를 찾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과를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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