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이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김정은식 도발’이 한반도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일(한국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되자 당일 오전 신형대구경방사포를 발사했다. 아직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에 대한 외무성 성명은 나오지 않았으며 방사포 발사에 대한 설명과 정당화를 담은 보도는 이튿날인 4일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직접 현장지시를 통해 국제사회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패턴이다. 북한은 그동안 유엔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하거나 의장성명을 발표하면 당일이나 늦어도 이틀 뒤에는 외무성 성명을 통해 반발했다. 이번 안보리 제재 결의안 2270호 채택 이후 우리 정부 역시 안보리 성명이 곧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미사일 발사 같은 도발은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보면서 신중히 이뤄졌다. 지난 2013년 3차 핵실험 당시에도 3개월 뒤에야 동해안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북한은 이번 4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지 않으면서 예측불가능성을 키웠다. 지난 1~3차 핵실험 당시에는 ‘미사일 발사→국제사회 제재→핵도발’로 긴장을 고조시켰다면 이번에는 기습적인 핵실험으로 국제사회를 놀래켰다. 여기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달 7일 불쑥 장거리 미사일 발사 추가 도발을 강행하는 등 국제사회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때문에 북한이 다음주 시작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맞춰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 5월 예정된 노동당대회 전까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5차 핵실험 같은 고강도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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