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2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 4차 민중총궐기에는 박근혜 정부의 3년에 대한 다양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참가자들은 세월호 문제와 위안부 합의,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박근혜 정부의 ‘불통의 상징’으로 꼽았다.

이날 범국민대회에 ‘기억하라’ 의제 발언에 나온 유경근(42)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은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하기에도 너무 벅차 죽겠지만 여기 모인 모든 국민과 함꼐 해야 하는 길이기에 결코 실망하거나 좌절하고 주저앉을 수 없다”면서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넀다. 그는 “이 정권이 아무리 강력한 공권력으로 짓누른다하도 엄마 아빠의 힘보다는 강할 수가 없다”며 “우리 엄마아빠들은 참사의 진상규명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고, 아무리 어린아이의 보잘것없는 인권이라도 완벽히 보장받기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진상규명하고 위안부 합의ㆍ국정 교과서 철회하라”…제4차 민중총궐기에 울려퍼진 시민의 목소리

뒤이어 위안부 합의의 부당함을 외치는 대학생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우령(22) 한일일본군위안부합의무효를위한대학생대책위공동대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픈 이야기를 담아 46만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귀향’을 언급하며 ”(영화보다) 중요한 것은 위안부 문제가 아직도 진행중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양국 정부간 이뤄진 위안부 문제 합의 결과에 대하 “전쟁범죄도 공식 사죄도 없는 피해자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한, 정치적 야욕을 위한 합의였다”면서 “합의를 무효화하고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대학생들이 소녀상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3월 1일 위안부합의에 대한 전면반대를 놓고 전국에서 서울광장에 모이겠다”면서 “우리 역사를 기억하고, 우리를 왜곡하려는 사람과 함께 싸우자”며 참여를 독려했다.

“세월호 진상규명하고 위안부 합의ㆍ국정 교과서 철회하라”…제4차 민중총궐기에 울려퍼진 시민의 목소리

이준식(50)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정책위원장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정부는국민의 3분의 2가 반대하는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했다”며 “ 얼마전 초등학생에게 배부된 사회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박정희 정권의 독재가 빠져 친일과 독재를 위한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빈민의방 실천연대의 최오수(42)씨는 “백남기 도보순례단도 오고 노동자 농민도 온다고 해서 참여했다”며 “박근혜 정부가 길거리 민심을 읽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이종민(48) 씨는 “정부가 너무 있는 사람들을 위하고 있다”며 정부가 노동자의 소외에 대해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민태호(44)씨는 “정부가 당선 직후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정부를 4윌에 총선으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