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LG전자가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한다. 50만원 대 중가 A시리즈를 필두로, J시리즈와 E시리즈, 그리고 10만원 대 O 시리즈까지 가격대별로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며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한 삼성전자를 벤치마킹 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16일 프리미엄 필기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폰 ‘스타일러스(Stylus) 2’를 공개했다. 50만원 이하 중저가 제품으로, 펜 기능을 특화 시킨 스타일러스 라인업의 2016년 버전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대화면의 즐거움과 프리미엄 필기 기능을 합리적 가격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적인 메리트를 강조했다.
앞서 LG전자는 K 시리즈와 X 시리즈라는 새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K 시리즈는 LG전자 스마트폰의 ‘특징’을 전반적으로 살리면서도 20만원에서 30만원 대 가격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또 MWC2016에서 공개할 X 시리즈는 V10에서 보여줬던 듀얼 카메라와 2중 스크린이라는 LG전자 스마트폰만의 고유한 기술을 선택적으로 반영했다. 가격은 K 시리즈보다는 다소 높은 4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중저가 메탈 케이스 스마트폰 ‘클래스’도 올 하반기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200달러 대 K 시리즈와 300달러 수준의 X 시리즈, 그리고 400달러 내외의 메탈 케이스폰 ‘뉴 클래스’에, 스타일러스2 등 부분적인 특화 제품까지 LG전자의 중저가 모델이 전면 재정비 되는 셈이다.
LG전자는 지금까지 ‘파생 모델’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해왔다. 2014년에는 성공한 플래그십 모델 ‘G3’에 기반한 다양한 파생 상품을 가격대별로 출시했고, 지난해는 G4의 디자인을 차용하면서도 성능을 낮춘 중저가 제품군을 배치했다. 하지만 이 같은 ‘파생 모델’ 전략은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했고, 그 결과 LG전자 스마트폰은 몇 년 동안 연간 5000만대 벽을 넘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잘 나가는 프리미엄 모델 한두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점유율, 판매량을 확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차별화 된 독자적인 중저가 라인업을 보다 다양하게 구축하는게 LG전자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추구했던 ‘중저가 재편성’ 작업과 비슷한 양상이다. 이전까지 세계 각국에서 특화된 다양한 중저가 모델을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2014년 A 시리즈를 시작으로 지난해 E와 J, 그리고 O 등 가격과 기능별로 일원화된 중저가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동시 런칭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중국산 또는 현지 기업들의 값 싼 스마트폰이 판치는 인도에서 E로, 또 중국에서는 A 시리즈로 시장 방어에 성공했다. 이들 시리즈는 디자인과 기능을 더하고 빼면서 가격대별로 확실한 차별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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