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59)<사진> 세종대학교 교수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전면전을 선포했다.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던 태도를 바꿔 명예훼손 등에 적극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교수는 최근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신의 월급을 압류하자 SNS를 통해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일로 ‘나눔의 집’(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시설)이 나의 명예를 현재 이상으로 훼손하려는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 교수는 “이제까지 너무 나이브(순진)하게 대응했다고 새삼 생각한다”면서 “우선은 나를 위해서지만 이들(할머니들)이 또다시 누군가를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동부지법은 지난달 13일 “박 교수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면서 9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할머니들은 배상을 가집행할 수 있다는 재판부의 선고에 따라 지난달 25일 서울서부지법에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했고 받아들여졌다.

세종대는 손해배상금을 갚을 때까지 이달부터 급여 일부를 압류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박 교수에게 보냈다.

박 교수는 지난 2013년 8월 출간한 ‘제국의 위안부’에서 할머니들을 ‘자발적 매춘부’, ‘정신적 위안자’,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등으로 표현했다. 할머니들은 책의 문구 34개가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인당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민사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박 교수는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형사 재판도 앞두고 있다.

박 교수는 지난 1일부터 문제가 지적된 문구 34개를 지운 ‘제국의 위안부’ 삭제판 파일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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