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제약업계의 백신 개발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2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프랑스의 세계적 제약회사인 사노피는 이날 신약 승인을 받은 뎅기열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성과를 활용해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카와 뎅기열 바이러스는 같은 계통에 속한다.

사노피 산하 파스퇴르 백신연구소의 니컬러스 잭슨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는 “이론적으로는 (두 바이러스 백신 사이에) 어느 정도 교차 면역이 있을 수 있다”면서 “임상적으로 이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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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바이오테크 기업인 뉴링크지네틱스도 지카 바이러스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진원생명공학 역시 미국의 바이오테크 히사인 이노비오 파마슈티컬과 DNA 기반의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 프로그램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고, 영국의 세계적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지난주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연구 플랫폼을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알아볼 임상 테스트 개발을 위한 연구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이 개발돼 실제 적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수단은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 갤버스턴 의과대학 연구진은 “실험용 백신은 1~2년 내 준비될 수 있지만 접종하기까지는 10~12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에볼라 바이러스의 경우 서아프리카 지역에 확산된 이후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정부, 제약업계의 노력에 힘입어 최소 십여 종의 백신과 신약 후보들이 등장했지만, 이들 모두 개발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승인을 방은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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