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예비후보 등록일에 복직 처리 복직원 제출 뒤에도 지역구서 선거운동 강의 여부 표명안해…수업권 침해 ‘비판’
[헤럴드경제=김병진(대구)ㆍ박혜림 기자] 4ㆍ13 총선에서 대구 동구갑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종섭<사진>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서울대 법대 교수로 복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공교롭게도 정 장관은 지난달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날, 서울대 법대 교수로 복직 처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상 교수와 정치인, 어느 한 쪽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서울대와 대구 동구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 전 장관은 지난달 13일 서울대 법대 교수로 복직 처리됐다. 같은 날 대구 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 동구갑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2014년 7월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장관에 취임할 때 휴직했던 정 전 장관은 지난달 12일 임기가 끝남에 따라 학교 쪽의 거취 표명 요구를 받고 복직원을 제출했다. 현행 교육공무원법과 정당법은 국공립대 교수의 선거 출마를 허용하고 있어 당선된 후에만 사직하거나 휴직하면 된다. 서울대 규정상 선출직ㆍ임명직에 상관없이 공직을 수행함에 따른 휴직 횟수도 따로 제한이 없어 정 전 장관의 복직이나 이후 휴직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이에 대해 장관 사임 이전부터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던 만큼 정 전 장관이 개강 한 달을 앞두고까지 이번 학기 강의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지 않아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출마 선언 이후 정 전 장관은 지역구에 머무르며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에도 설 명절을 앞두고 자원봉사 행사에 참석했다. 정 전 장관은 같은 날 대구 동구 평화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자원봉사단체인 다조봉사단 회원 38명과 함께 지역 노인들에게 떡국을 나눠줬다<사진>.
서울대 관계자는 “공직에 두 번 나가게 되면 사표를 받는 것이 내부 관례로, 정 전 장관에게 ‘출마와 관련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공문을 보낸 상태”라며 “공천 결과가 나오면 입장 정리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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