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사 현장을 매립 폐기물을 활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LH는 최근 매립폐기물이 있는 부산명지지구를 개발하면서 선별된 약 30만t의 가연성 폐기물을 활용해 약 9만t의 ‘고형연료’를 만드는 기술을 민간과 합동으로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고형연료는 가연성 폐기물을 선별, 파쇄, 건조, 성형을 거쳐 법률이 정하는 품질기준에 적합한 고체 연료로 만든 것이다.
지난 3월 ‘매립폐기물 자원화 특허등록’으로 특허권을 획득한 이 기술은 올해 내 기술고도화를 거쳐 국가 환경 신기술 인·검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특허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부산명지지구의 고형연료 생산량 9만t은 고형연료 매각액(18억원)과 기존 위탁처리방식 대체효과(285억원)를 감안하면 약 300억 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LH측은 설명했다.
생산된 고형연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막대한 처리비용이 들던 가연성 폐기물 처리비용 문제를 개선해 원가를 절감하고, 이에 따른 환경피해 문제도 해결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LH 관계자는 “이번 매립폐기물 자원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전 사업분야에 걸쳐 원가절감을 실천하고 이를 통해 경영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