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육룡이 나르샤'
사진 : SBS '육룡이 나르샤'

[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육룡이 나르샤’ 천호진이 위화도 회군을 결정했다. 역사가 곧 스포인 사극이지만 묵직한 연기가 전율을 선사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우왕(이현배)과 최영(전국환)의 압박으로 인해 요동정벌에 나선 이성계(천호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성계는 보릿고개를 겨우 지난 시기, 농사와 군량미 보급 문제로 출정을 가을로 미뤄달라고 말했으나 최영은 지금이 적기라며 요동을 정벌하고 현지에서 식량을 조달하라 밀어붙였다. 정도전(이방원)은 출정이 아닌 정변을 권했으나 최영과 고려를 배신할 수 없었던 이성계는 책략을 거절하고 요동정벌에 나섰다. 이성계는 “대의보다 백성보다 내 가족, 내 울타리 안에 사람들이 더 소중한 보통 사람”이라며 “왕이란 백성을 먼저 보살펴야하는데 내 선택은 언제나 가족일 것”이라는 이유로 책략을 거절했던 터. 그러나 5만 군사들이 전쟁터에 도착하기 전부터 탈영을 하고, 강물이 불어나 많은 군사들이 죽어나가고, 역병이 발병하는 등 전쟁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우왕과 최영은 하루 빨리 압록강을 건너 요동성으로 진군하라 재촉하며 이성계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가족과 가노들을 인질로 삼았다. 탈영병을 군법대로 처단하고 우왕의 뜻을 받들려했던 이성계는 과거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왜군인 척 하며 살았던 충길의 한 마디에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내 자식뿐 아니라 다른 사람 자식들을 살리며 속죄하라고 자신을 가별초에 넣었던 이성계가 5만 명의 남의 집 자식들을 빼앗고 있다는 것. 이성계는 “나라 국(國)자는 ‘창으로 땅과 백성을 지키라는 것’이며 여기에 집 가(家)자를 더하면 ‘땅과 백성을 땅으로 지켜내어 가족을 이룬다’ 이것이 국가(國家)”라고 말했던 정도전의 말을 떠올리고는 볼모로 잡혀 있던 자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그리고 이내 ‘압록강을 건너지 않겠다’ 선언하며 자신의 가족이 아닌 백성들을 선택했다. 조선 건국의 시발점인 위화도회군이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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